[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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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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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후성심근증 환자, 심부전 위험 간편하게 예측 가능

서울대병원 김형관, 이정현 교수
서울대병원 김형관, 이정현 교수

국내 연구진이 비후성심근증 환자의 심부전 위험을 간편하게 예측할 방법을 찾았다. 최근 심장초음파로 측정된 좌심방변형률(left atrial strain)이 낮을수록 심장기능이 떨어지고 심부전 발생 가능성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이현정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9년 사이 비후성심근증을 진단받은 4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좌심방변형률과 심장기능을 측정한 후, 심부전 발생 여부에 대해 약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7일 밝혔다.

운동선수의 급사를 일으키기로 유명한 비후성심근증은 심장 근육이 유전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전 세계인구 200명 당 1명꼴로 흔하게 발견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희귀질환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젊었을 때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나이 들어 진단받는 비율이 늘면서 최근 국내 유병률도 외국과 마찬가지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이 있으면 특히 말기 심부전(end-stage heart failure)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부전은 심장의 수축·이완에 문제가 생겨 혈액을 신체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비후성심근증 환자의 경우 심장벽이 두껍고 뻣뻣해지며 잘 늘어나지 못해 좌심실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이 발생하기 쉽다.

이에 비후성심근증 환자가 심부전 위험을 예측하려면 좌심실 이완기능을 측정해야 했다. 하지만 이 기능을 평가하는 비침습적인 방법이 정립되지 않아 침습적인 심도자술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그동안 환자들의 부담이 컸다.

연구팀은 심장초음파 검사로 측정 가능한 ‘좌심방변형률’에 주목했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좌심실 이완 기능이 저하된다고 다른 심장질환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비후성심근증 환자 414명의 심장초음파를 분석해 좌심방변형률과 좌심실 이완 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평균 좌심방변형률은 23%로 정상인 평균(35%)에 비해 낮았다. 좌심방변형률이 낮은 환자일수록 좌심실 이완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심장벽의 두께가 두껍고, 심장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진행된 범위도 넓었다.

또 연구팀은 좌심방변형률에 따른 심부전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때 비후성심근증 환자를 심장 이완기능 장애 정도에 따라 ▲정상(35% 이상) ▲1등급(24%~35%) ▲2등급(19%~24%) ▲3등급(19% 미만)으로 분류하고, 10년 무사고 생존율(10-year event-free survival)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상 그룹의 심부전 관련 10년 무사고 생존율은 100%였다. 즉, 비후성심근증이 있더라도 좌심방변형률이 정상범위인 환자들은 10년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사망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이완기능 장애 그룹의 10년 무사고 생존율은 1등급(24%~35%), 2등급(19%~24%), 3등급(19% 미만) 순서로 각각 91.6%, 84.1%, 67.5%였다. 좌심방변형률이 낮아질수록 심부전 발생 비율도 증가한 것이다.

김형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좌심방변형률을 통해 비후성 심근증 환자의 심장 이완기능을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지표를 활용한다면 침습적인 심도자술 등 추가 검사를 받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심부전 예측이 가능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의 저명 학술지 ‘심혈관영상저널’(Circulation Cardiovascular Imaging, IF 7.792) 4월호에 「주목받을 이달의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미국의사들의 필수교육평점 획득을 위한 연구로도 선정된 바 있다.

알코올성 간염, 유전적 요인 중요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팀은 알코올성 간염의 원인이 흔히 알려져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공격인자)가 아닌, 간에서 항산화작용(방어인자)이 약한 즉 선천적인 ’유전적 요인‘이 중요함을 새롭게 밝혔다.

그동안 ’나는 간에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빨리 취해‘란 말이 잘못됐다는 것. 우리 몸은 술을 마시면 간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전을 작용하는 데, 이런 방어기전이 유전적으로 약하면 남들보다 술을 적게 마셔도 간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것.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새로운 원인 규명으로 인정받아, 올해 2월 간(liver) 연구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Hepatology(IF 17.425)’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한국유전체역학연구(KoGES) 대상자 21,919명(40–79세)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대상자를 알코올성 간염이 있는 군과 없는 군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별로 △ 비음주군 △ 적정 음주군 △ 중증 음주군 총 3개 군으로 다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유전체의 단일염기변형(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의 발현, 즉 각 환자군마다 유전자 변이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술을 적게 마시거나 많이 마시는 것과 상관없이 알코올성 간염 환자군에서 간 해독과 항산화작용(산화되는 화학반응을 억제)을 담당하는 효소인 ‘GGT(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유전자 변이’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또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적정 음주군 내에서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엔 HNF1A, ZNF827 유전자의 변이 및 발현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즉 같은 술을 마셔도 누구는 간질환에 걸리고, 누군가는 걸리지 않는 유전적으로 강한 타고난 금수저가 따로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강한 방어인자도 지나친 음주를 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유전자만 믿고 과도하게 음주시, 결국 간염, 간경화 등의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범택 교수는 “그동안 알코올성 간염이 공격인자(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면, 이번 연구에서 자기 몸을 보호하는 방어인자인 HNF1A, ZNF827 유전자의 변이 및 억제에 의해 발생함을 새롭게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음주 다음날 콩나물이나 황태해장국이 좋은 것은 알코올 분해보다 글루타치온 등 항산화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로 보면, 숙취를 위해 항산화효과가 더 좋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 제목은 ‘Genome-wide association of individual vulnerability with alcohol-associated liver disease: A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알코올성 간질환의 개인별 질병 감수성에 관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 연구 : 한국 유전체 역학 연구)다.

특정 유전자 변이,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 달라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개인의 유전자 변이를 기준으로 식단을 조절해 맞춤형 비만 치료를 계획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임상 영양저널(Clinical Nutrition, IF 7.324) 최신 호에 게재됐다.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이 중요하다. 보통 저지방, 고단백 위주의 식사가 살을 빼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전자 등 개인 특성에 따른 식이조절 방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사업 자료를 활용해 총 5만 808명의 유전자 변이와 영양소 간 상호작용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같은 양의 지방을 섭취하더라도 개인에 따라 복부비만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비만세포의 생성과 사멸을 조절하는 칼슘 결합 단백질 운반체에 유전자 변이(CAB39-rs6722579)를 가진 사람이 총 섭취하는 칼로리의 30% 이상을 지방으로 섭취했을 때 해당 유전자 변이가 없는 사람에 비해 복부비만의 위험도가 3.73배 컸다. 

또 엽산은 일반적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지방 생성과 분해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 수용체에 유전자 변이(GHR-rs4130113)를 가진 사람이 키위 15개 분량(개당 27mcg)에 해당하는 400mcg 이상의 엽산을 하루에 섭취했을 때 유전자 변이가 없는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1.34배 이상 증가했다. 

체력보충에 도움을 줘 일명 활력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B군의 하나인 B12 섭취에 따른 위험도도 달라졌다.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하는 크리스탈린 베타 B2 유전자 변이(CRYBB2-rs59465035))가 있으면서 남자는 1425mg, 여자는 1125mg 이상의 비타민 B12를 섭취했을 때는 비만의 위험도가 1.54배 높았다.

반면 비만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카르복시펩티다아제 Q의 운반체에 유전자 변이(CPQ-rs59465035)가 있는 사람이 하루에 100mg 이상의 비타민C를 섭취한 경우 해당 유전자 변이가 없는 사람에 비해 복부 비만의 위험도가 0.79배로 낮아졌다. 해당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은 하루에 파인애플 약 300g(100g당 36mg)을 섭취하면 복부 비만 위험도가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는 유전자 변이에 대한 검사와 이에 따른 섭취 영양소 종류와 양을 조절하며 개인 맞춤형 비만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지원 교수는 “개인 맞춤형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밝힌 유전자 변이와 영양소 간 상관관계를 통해 앞으로 비만 예방과 치료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사용자 참여형 빅데이터 기반 건강 위험도 예측 및 관리 서비스 개발’ 과제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미래대응식품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코로나 후유증, 3개월 후는 우울 및 불안, 인지기능저하 많아

격리해제 후 3개월까지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소화기 이상, 만성피로 등의 후유증이 많지만, 3개월 이후부터는 우울과 불안,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주제로 개최된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 코로나19 후유증 임상 심포지엄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는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 후유증은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니라, 실제 뇌기능의 변화를 동반하는 정신건강질환”이라며 “인지기능 저하의 경우 고압산소치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1개월 여동안 후유증 환자를 직접 치료해 온 의사들이 임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유증의 양상을 분석하고 향후 의료 현장에서 후유증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신경과 정영희 교수는 “고령에서의 섬망 증상과 인지저하 증상은 코로나19 감염시나 해제후 2~3개월 이후까지도 나타난다”며,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집중이 어렵고 멍한 증상의 경우는 우울, 불안, 피로 등과 연관이 있어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내과 권영은 교수는 “후유증으로 신장기능이 급격히 감소되는 급성신질환이 흔한데, 이 중 투석을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는 사망위험도가 높다”며,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신질환 발생 시, 퇴원 이후에도 신장기능(사구체여과율)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심장내과 이재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중증환자의 25%에서 심근손상이 보고되었다”며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등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후유증으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심근염이나 심낭염, 관상동맥질환의 의심하고 반드시 심전도, 심초음파 등의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의학과 한민정 교수는 “만성피로 후유증에 대해서는 운동치료를 위한 재활의학과 협진, 인지행동치료를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협진, 고압산소치료를 위한 독성클리닉 협진, 자율기능검사를 위한 신경과 협진, 심박변이 측정을 위한 심장내과 협진을 시행한다”며,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항산화 성분 보충을 위해서 정맥 영양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과 김계중 교수는 “후유증 환자의 88.8%가 결막염환자이며, 주 증상은 건조감, 통증, 눈곱 등”이라며 “급성, 아급성, 만성 등 시기에 관계없이 안과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화기내과 이현진 교수는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간수치 상승 등이 주요 후유증이며, 간수치 상승의 경우 보통 경미하지만 간염, 약제유발성간염, 기타 담관계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비인후과 송창은 교수는 “후각 또는 미각 소실 증상으로 가장 많이 협진 의뢰를 받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가장 큰 빈도로 보고되는 감각신경 손실은 후각소실인데, 감기나 독감과 달리 코막힘 없이 후각 소실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유전자 수준에서 후각신경 퇴화가 발생하는 것도 관찰되었고, 후각과 미각의 영구적인 장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내과 이기덕 교수는 “후유증의 주요 발생기전은 지속적인 염증, 자가면역, 바이러스 지속성 등”이라며, “6개월 이상 중장기 예후로 성인의 경우 폐기능 저하와 신경학적 이상, 전신증상”이라고 소개했다. 

소아청소년과 김광남 교수는 “3주간 진료한 59명의 후유증 환자를 진료했다”며 “전 연령층에 골고루 분포된 급성기 후유증으로 호흡기질환,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위․장관질환, 두통 및 경기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감염내과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최강원 교수(감염내과)는 총평을 통해 “한 가지 바이러스가 이렇게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이후 처음”이라며 “아직까지 후유증에 대한 통일된 진단기준이나 임상지침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롱코비드’라는 이름보다는 ‘post COVID19 condition’ 또는 ‘코로나19 후유증’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왕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정리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에서 의료계 전반에서 이번 심포지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며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한 후유증 치료 경험과 추적관찰의 실적이 환자 치료는 물론 의료인들에게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근감소증학회, 제12차 학술대회 개최

대한근감소증학회(회장 원장원, 학술위원장 김태년)는 6월 18일, 세종대학교 대양AI홀에서 제12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총 2개의 공간(대/소학회장), 각각 5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첫 번째 세션(▲근감소증에 대한 중재연구 최신지견)은 국제근감소증학회(ICFSR)와의 공동 심포지엄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유수 석학들이 참석하는 이 심포지엄에는 미국 터프츠대학의 로저 필딩(Roger Fielding) 교수와 메이오 클리닉의 제임스 커클랜드(James Kirkland) 교수, 에모리 의과대학의 장영목 교수,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오창명 교수가 근감소증의 최신지견과 노화세포 제거(세놀리틱) 치료법, 줄기세포 공학적 조절치료 등을 주제로 연자로 나서며 근감소증 중재기술의 세계적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 밖에도 ▲근감소증의 평가도구 적용방법 ▲근감소증 임상연구 기반 실전 노하우 ▲근감소증의 영양관리 ▲근감소증의 운동중재 ▲근감소증의 융합 연구분야 등 의료진뿐만 아니라 연구자, 운동·영양 전문가들이 참여해 ‘근감소증’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다학제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대한근감소증학회장)는 “고령사회의 화두로 자리 잡은 근감소증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식 질병으로 등재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학회와의 공동심포지엄을 필두로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록 제출은 5월 6일, 사전등록은 5월 20일까지며 참석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이 부여된다. 

국립암센터, ‘진료실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 출간기념회 개최

국립암센터는 통일부 하나원, 고양시와 공동으로 제작한  ‘진료실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국립암센터 출판부)’ 출간기념회를 27일 오후 3시에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고양시 양승환 평화미래정책관을 비롯해 저자로 참여한 국립암센터 의료진과 통일부 하나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책자 발간은 국립암센터, 통일부 하나원, 고양시 세 기관이 지난 3월 맺은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과 남북 보건의료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조치의 하나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공공기관이 협력한 의미 있는 성과이다.

이번 책자는 의료진과 북한이탈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의료 관계자 32인의 북한이탈주민을 진료하고 상담한 경험이 담겼다.

책자를 공동발간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한 국립암센터는 지난 2020년 6월 고양시와 평화의료센터를 개소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검진 및 건강행태 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 및 남북 보건의료협력 증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을 보다 유기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국립암센터의 첨단 진료 및 연구에서 축적된 경험과 통일부 하나원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정보 그리고 지자체인 고양시의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 대상 다양한 맞춤형 지원 사업과 남북 보건의료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가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화의료센터는 고양평화의료포럼을 두 차례 개최해 남북보건의료협력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관련 분야 연구자, 실무자, 활동가들이 논의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마련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립암센터는 통일부 하나원과 지난 2020년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 협약’ 체결 이후 양 기관 의료진 간에 회의와 세미나 등의 협업을 통해 남북질병언어사업을 진행했다.

일산백병원, 고양 오리온 한호빈 선수 ‘환아 치료비’ 전달식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27일 병원 3층 회의실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소속 한호빈 선수로부터 ‘난치 아동 치료비’ 300만 원을 기탁받았다. 

이번 후원금은 한호빈 선수가 2021-2022 시즌 동안 어시스트를 성공할 때마다 1만 원을 적립하는 ‘사랑의 어시스트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한호빈 선수는 어시스트 총 121개를 성공, 적립된 121만 원과 개인 기부금 179만 원을 더해 총 300만 원을 일산백병원에 기부했다. 한호빈 선수의 기부금은 일산백병원을 통해 난치병 환아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고양 오리온 한호빈 선수는 “패스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경기에 임했고,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이성순 원장은 “한호빈 선수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산백병원은 한호빈 선수의 마음을 담아 투병 중인 환아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산백병원과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2014-2015 시즌부터 후원 협약을 맺고, 매년 지역 사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환우들을 찾아 치료비를 후원해오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사회공헌자원봉사대 발대식 개최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임직원 170여 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KMI 사회공헌자원봉사대’를 본격 가동하며 사회공헌활동 강화에 나섰다. 

KMI는 지난 26일 광화문 재단본부에서 ‘제3기 KMI 사회공헌자원봉사대 발대식’과 봉사대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KMI 이상호 이사장, 김순이 사회공헌위원장(명예이사장), 윤선희 사회공헌위원회 이사 등 사회공헌자원봉사대에 참여한 임원진과 봉사대원들이 참석했다. 

이상호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자발적인 참여형 봉사활동을 통해 KMI 임직원 스스로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KMI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사랑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고민하고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3기 KMI 사회공헌자원봉사대는 재단본부와 전국 KMI건강검진센터(광화문·여의도·강남·수원·대구·부산·광주)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됐으며, 우선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쓰레기 줍기(플로깅, 쓰담달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KMI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과 지방 4곳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KMI의 사회공헌사업은 전담조직인 사회공헌위원회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적 상황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 지원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란병원 장한진 척추내시경센터장, UBE 증례 집담회 증례 발표  

세란병원은 장한진 척추내시경센터장이 분당바른세상병원에서 열린 UBE(양방향 척추 내시경수술)연구회의 교과서 출판기념 증례 집담회에 발표자로 초청돼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발표회는 척추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법을 적용하고 의료진들 간의 의료 기술 공유를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자리에는 장 센터장을 비롯해 국내 척추 수술계의 의료진 30명이 참석했으며 200여명의 전문의가 비대면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논의된 UBE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환부에 구멍 두 개를 내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진행하는 수술법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환자가 받는 충격이 작고 회복 기간도 짧아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최신식 수술 기법이다. 

강연자로 초청된 장 센터장은 '다분절 경추 신경감압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장 센터장은 그동안 쌓은 수많은 UBE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준비했으며, 자신만의 수술 노하우를 의료진과 함께 공유했다. 

장 센터장은 "척추 내시경 수술을 다루는 여러 의료진과 의미 있는 정보를 공유하게 돼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엽 교수, 대한재활의학회 ‘신진연구자상’ 수상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엽 교수가 지난 4월 24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재활의학회 2022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신진연구자상(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재활의학회 ‘신진연구자상’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상으로 지난 1년간 전국 재활의학 의사 가운데 연구업적이 가장 우수하고, 창의성과 높은 완성도로 재활의학회 발전과 의학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선정하여 수여하는 학술상이다. 

김 교수는 뇌졸중 후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발생과 관련된 뇌 병변의 위치를 제시한 연구와 파킨슨병에서 발생하는 연하곤란 증상에 대해 뇌의 포도당 대사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 등으로 뇌질환의 통증과 연하곤란에 대한 재활의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 받았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김준엽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면서 재활의학 분야에서 신경학적인 원인을 밝히고자 뇌신경 영상 분석에 매진해 온 결과 올해 처음 제정된 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론을 접목한 뇌신경 영상 분석으로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들을 진행해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재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준엽 교수는 연대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뇌신경재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 재활, 연하장애재활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대한재활의학회,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연·홍현진 원장, 양방향 척추내시경 교과서 집필 참여

안양윌스기념병원(병원장 이동찬) 척추센터 김지연 원장과 홍현진 원장이 세계 최초로 출간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교과서(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 Springer) 집필에 참여했다.  

김지연 원장과 홍현진 원장은 양방향척추내시경연구회(The World 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Surgery Society, 이하 UBE연구회)와 함께 양방향 척추내시경의 발전된 수술 기법과 축적된 전문 지식을 담은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다음 달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지연 원장은 총 18개의 챕터 중 두 개의 챕터를 맡았으며 편집부원으로 교과서 편찬의 핵심 작업을 진행했다. 김 원장이 집필한 부분은 ‘양방향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추간판탈출증 및 협착증 감압술: 반대측 접근법’과 ‘양방향척추내시경을 이용한 경추협착증, 척수신경병증 수술’이다. 홍현진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후방 경추 추간공 절제술과 추간판절제술’이라는 주제의 챕터를 담당했다.

교과서 출판에 앞서 'UBE연구회 교과서출판기념 증례집담회'가 지난 4월 23일(토) 분당 바른세상병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담회에서 김지연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이용하여 경추 척수신경을 압박하는 경막외낭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수술 기법에 대해 발표했으며, '교과서 편찬위원으로 참여한 실제경험'을 주제로 이번 교과서의 출판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김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 교과서 편찬을 위해 핵심 작업을 진행한 공을 인정받아 UBE연구회로부터 공로액자를 받았다.  

김지연 원장은 “우리나라의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은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고, 그 중심에는 안양윌스기념병원이 함께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척추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는 척추내시경수술을 주제로 SCI급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문규 교수, SCI저널 ’IJRR‘ 논문 게재 

경희대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의 ‘폐암 방사선 수술 연속 시행의 안전성’ 논문이
SCI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Research(IJRR)’에 게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초기 폐암의 치료를 위한 방사선 수술이 늘어나고 있다. 수술적 치료에 비해 치료의 성과가 좋고 회복이 빠른 장점 덕분이다. 현재 초기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임상연구가 미국(VALOR trial)과 영국(SABRTooth trial)에서 진행 중인데 이 결과에 따라 공식적인 표준 치료가 방사선 수술로 바뀔 수도 있다.

현재 임상에서 초기 폐암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방사선 수술 방법은 보통 3~5차에 걸쳐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며 수술마다 약 2~3일의 간격을 두고 있다. 방사선 수술시 간격을 두는 이유는 환자에게 부작용이 발행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공문규 교수는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1일 1회의 방사선 수술을 연속적으로 진행하여 기존의 방사선 수술법에 비해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공문규 교수는 “그간 관행적으로 방사선 수술 사이 간격을 두던 환자와 비교하여 매일 연속적으로 방사선 수술을 진행한 환자들에게 부작용 발생의 증가가 없었다”며 “오히려 수술을 연속적으로 시행하여 수술 성적을 더 향상 시킬 수 있었고 수술기간이 짧아지는 효과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소개한 이번 방사선 수술법이 폐암 방사선 수술의 표준 수술법으로 인정받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해 환자의 치료 성과와 편의가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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