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Original]⑥ 당뇨-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치료제 '포시가'
상태바
[It's Original]⑥ 당뇨-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치료제 '포시가'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3.07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뇨병 합병증 동반 관리 시대를 열다 ‘포시가’

<It's Original>은 뉴스더보이스가 각 제약사의 대표 약물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환자 관점에서 제품을 보기 위해 기자가 일반인의 시선으로 궁금한 점들을 해당 제품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제품을 의인화한 인터뷰이기에 보다 쉽게 정보가 전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편집자 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SGLT-2억제제 포시가는 당뇨병치료제로 첫 발을 뗐다. 랜딩 초기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 보다 비뇨기계 부작용 이슈의 중심에 섰으나 현재는 당뇨병치료제 동반 질환 중 신장(만성신장병)과 심장(만성신부전)영역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환자와의 접촉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강력하고 선택적인 혈당 강하효과'를 넘어 당뇨병 환자의 '혈당-심혈관-신장의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나가고 있는 포시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나는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SGLT-2 억제제다. SGLT-2 억제제 계열 중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 진행된 CVOT 연구인 DECLARE-TIMI 58 연구를 통해 심혈관 안전성 및 이점을 확인한 당뇨병 치료제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DECLARE-TIMI 58 연구 결과는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보유한 고위험군에서 SGLT-2 억제제를 권고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인의 이점에 대해 말한다면? 

내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DPP-4억제제가 대세를 이뤘다. 그러다 FDA가 안전성 관련해 실시하도록 권고한 심혈관계 영향 연구(Cardiovascular Outcome Trial, CVOT)에서 심장과 신장의 안전성 데이터가 입증되면서 시작됐다.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약사들이 SGLT-2 억제제 관련해 만성 심부전 임상과 만성 콩팥병 임상을 따로 실시하게 됐는데 이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이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를 넘어 만성 심부전과 만성 콩팥병 치료제가 됐다.

주목해야할 점은 제2형 당뇨병은 이 두 질환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SGLT-2 억제제는 각 질환의 치료제라기보다 세 개 질환의 통합적인 관리 솔루션이 더 적합한 표현일 것 같다.

특히 만성 콩팥병 치료제는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제 SGLT-2 억제제가 또 하나의 표준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SGLT-2 억제제는 기존 약에 병용(add)해서 신장 기능을 더 오래 보존해주는 것을 확인했다.

-적응증을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나는 DAPA-HF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 감소 효과를 보이며 심부전 치료 효과를 입증해 만성 심부전 치료로 영역을 확대했다.

DAPA-HF 연구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1차 종료점인 심부전 악화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심부전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나는 2020년 12월 제2형 당뇨병 동반 유무와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적응증 확대를 승인 받았다.

2021 ESC 가이드라인은 2021년 9월,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현재 가장 높은 등급으로 권고되는 있는 ACEi/ARNI, BB, MRA, SGLT-2 억제제 등 4가지 약제 계열을 주축으로 해 치료를 권고했고 나를 포함해 SGLT-2 억제제를 최우선 권고 약물로 추가했다.

-만성 신장병에 대한 적응증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8월에 식약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만성 콩팥병 환자 대상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내가 SGLT-2 억제제 최초이자 유일하게 제2형 당뇨병–만성 심부전–만성 콩팥병 치료제라는 점이다.

신장병과 관련한 임상 연구는 DAPA-CKD다. 연구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유의미한 eGFR의 지속적인 감소, 말기 신부전에 도달,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신장 관련 사망 위험성 감소를 확인했다.

DAPA-CKD 연구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eGFR 25-75ml/min/1.73m2인 환자에서 표준 요법과 1일 1회 병용 투여하여 포시가의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인데 1차 복합평가변수(eGFR의 50% 이상 지속적 감소, 말기 신부전 발생, 신장 질환 혹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39% 유의하게 감소됐다.

-그래서인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동반 관리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통 스스로를 표현하기로,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심부전, 만성 콩팥병 치료를 위한 치료제라고 하는데 그렇게 표현해 주시니 감사하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DECLARE-TIMI 58 연구를 기반으로 여러 연구를 실시했고 2020년 12월 DAPA-HF 연구를 근거로 만성 심부전 적응증을 허가 받으면서 당뇨병을 넘어 만성 심부전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심부전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시는 순환기내과 교수님들은 이미 당뇨병 치료제로 나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DAPA-HF 연구 데이터는 내 심장 이점에 대한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2021년 8월 만성 콩팥병 적응증까지 허가되면서 이제는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개원가까지 모든 선생님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내 포지션이 견고해졌다.

출시 초반에는 사구체여과율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DAPA-CKD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가 신장을 보호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켜주는 약제라는 점이 확인됐다. 그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가장 치료 효과가 좋은 지 궁금하다.

출시 초반에는 노인환자나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에 대한 제한이 있었지만 새로운 근거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런 제한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특정 환자군을 타겟팅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뇨병 환자는 초기부터 나를 사용한다면 생명이 연장되기 때문에 더 살 수 있고, 또 심장, 신장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잘 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초기부터 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어떤 메시지를 의료진에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당뇨병 환자들의 80% 정도가 개원가에서 관리되고 있다. 국내 당뇨병은 진단율도 높고 치료율도 높아 종합병원에 가지 않아도 개원가에서 잘 관리하면 합병증 없이 잘 지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환자 한 명 한 명 챙기기가 어려운 환경이긴 하다.

이 같은 이유로 국가에서도 만성질환 관리에 대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뇨병 적정성 평가에 의무적으로 신장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 포함될 예정이다. 내년 10월부터 당뇨병 적정성 평가에 단백뇨, 신사구체여과율 수치 확인하는 것이 적용되면 합병증 관리에 대한 효과가 클 것이다.

이러한 국가의 노력과 학회 그리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하고 있는 당뇨 합병증 관리 캠페인이 개원가 선생님들의 합병증 관련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쟁 약물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아직까지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은 다른 국가 대비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함께 시장을 키우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DPP-4 억제제 시장과 SGLT-2 억제제 시장의 비율이 50:50인데, 국내는 SGLT-2 억제제가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도 만성 콩팥병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어려우며,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회사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여러 회사와 학회, 정부 기관까지 도움을 준다면 그 때야 진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SGLT-2 억제제의 치료 혜택은 계열 효과라는 말이 있다.

모든 제품들이 비슷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고 데이터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더 다양한 데이터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와 자디앙은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포시가는 DECLARE-TIMI 58 연구를 통해 1차 예방 이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강조하는 포인트들이 다른 것이다.

보통 계열효과는 3-4개의 같은 계열 제품들에서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1차 예방 이점은 포시가 연구에서만 확인됐고, DAPA-HF 연구에서 나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CV death) 위험성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것에 대해서도 계열효과라고 봐도 되는지, 연구 디자인의 차이인지, 제품의 차이인지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관련 데이터가 나오면 추가로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관련 연구를 진행 중에 있고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권소연 본부장
권소연 본부장

-오늘 인터뷰에 권소연 본부장이 동석했다. 포시가의 장단점을 말해 줄 수 있는지?  

장점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초기부터 사용하면 환자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제라는 것이다. 또 당뇨병 환자에서 심장 및 신장 이점을 확인하고 만성 심부전과 만성 콩팥병을 치료할 수 있다.

단점이라기보다는 조심해야 할 부분은 기전 상 소변으로 물과 당을 배출시키다 보니 이 기전에 안 맞는 환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충분히 예상 가능해 환자 상태를 고려해 처방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환자를 위해 활동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 콩팥병 진단에 관심을 두고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진단율을 높이고자 최근 11월 1일부터 EMR 솔루션 의사랑에서 eGFR이 자동으로 계산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등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실천 중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마케터로서는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환경의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회사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어 내년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포시가를 육성하기 위해서 회사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 콩팥병의 진단율을 높이고자 최근 EMR 솔루션인 ‘의사랑’에 신사구체여과율 계산 기능을 후원했다. 예전처럼 환자의 수치를 일일이 기입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환자 데이터에 혈청크레아티닌 수치가 있으면 eGFR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원가에서 신기능 확인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한 것이다.

-포시가에 대해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포시가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만 보지 말고 심혈관 질환과 신장질환 쪽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심혈관 질환과 신장 쪽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모두 아직 연구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CVRM(Cardiovascular, Renal, Metabolism) 파이프라인으로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포시가는 이러한 파이프라인 연구들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2개의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 받으면서 국내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