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생산중단-수입중단에 의료기관 처방목록도 누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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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생산중단-수입중단에 의료기관 처방목록도 누더기?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3.04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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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지난 1월 신규약품목록서 대체-삭제 등 다수

품절과 생산중단, 수입중단 등으로 의료기관내 환자치료와 원외처방에서도 끊임없는 처방변경이 이뤄지면서 처방목록이 넣고 빼고가 반복되면서 '누더기' 상태에 놓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상황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신규로 처방목록에 들어간 품목중 많은 수가 기존제품의 품절 등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대체품목으로 변경되는 사례가 많다. 

경기도 수원 소재 아주대병원이 최근 공개한 지난 1월 신규 입고 약품이나 폐기코드약품 현황에 따르면 이같은 분위기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신규약품을 보면 먼저 품절이나 생산중단, 수입중단으로 대체되는 품목이 적지않았다.  

먼저 엘지화학의 여성불임증치료제 '아이브이에프엠에이치피주75유닛'와 '아이브이엠에이치피 멀티도즈600유닛', 사노피-파스퇴르의 수막구균백신 '메낙트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치료제 '풀미코트 레스퓰'은 해당사 등의 품절로 인해 대체품목으로 새롭게 들어갔다. 

삼아제약의 해열진통제 '세토펜정'이 타이레놀160mg 공급중단에 따른 데체로, 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공급하는 진정제 '에탄올주'도 생산중단 대체로 처방목록에 새롭게 포함됐다. 

한국노바티스의 중증천식치료제 '졸레어주'은 같은 회사의 제형 수입중단으로 대체됐다. 

JW중외제약의 포도당주사 '5% DW 50ml/Bag'의 경우 항암조제로봇 도입에 따른 수액 규격단위 변경으로 기존제품을 대체 도입됐다.

각 과에서 긴급신청한 약품도 있다. 

입센코리아의 보톨리눔톡신 '디스포트'는 치과에서, 빅씽크의 조기유방암연장보조치료제 '너링스'는 종양혈액내과에서,  한국화이자의 트렌스티딘 매개 아밀로이드증치료제 '빈다켈'는 순환기내과에서 신청했다. 

지난해 4차 약사위원회에서 승인된 약품으로의 대체도 무더기로 쏟아졌다. 

보령제약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엘로티닙제제인 '타세바'를 대체하는 '엘티닙정', 에이치케이이노엔의 뇌전증약인 '카발린캡슐'(원외), 비씨월드제약의 항생제 '메펌주', 우성제약의 아세트아미노펜제제인 '뉴아미노펜', 종근당의 면역억제제 '라파로벨정', 유영제약의 변비치료제 '루칼로정', JW신약의 부정맥용제 '탬보코정',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치료제 '심비코트라피헬러'가 신규로 올랐다. 

역시 지난해 4차 약사위원회에서 승인된 약품도 올해 대거 신규 입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아달로'와 동화약품의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스타젯'과 유한양행의 '아토바미브정', 바이오솔류션의 무릎연골결손치료제 '카티라이프', SK케미칼의 고혈압치료제 '코스카', 녹십자의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제일약품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플러스', 대웅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토바젯', 한미약품의 과민성방광치료제 '미라벡서방정', 종근당의 빈혈치료제 '네스벨'과 독감치료제 '페라원스주', 한미약품의  항응고제 '리록스반'과 항암제 '소라닙정' 등이 신규 진입했다. 

반면 생산중단이나 수입중단, 장기품절에 따른 처방목록 삭제도 많았다. 

먼저 생산중단의 경우 골다공증약인 메디카코리아의 '칼디올'과 항생제인 보령제약의 '나프실린', 제이텍바이오젠의 '니스타틴시럽' 등은 생산중단으로, 삼일제약의 '오큐시클로'은 생산중단으로 한국알콘의 '싸이크로질1%점안액'으로 대체됐다. 

또 수입중단된 한국화이자제약의 수면제 '할시온'을 환인제약의 '트리람정'으로 대체 변경됐다. 화이자의 진행거담제 '코프렐정'도 공급중단으로 처방목록에서 내려왔다. 역시 장기품절로 인해 사노피-아벤티스의 근위축성측삭경화증약 '리루텍정'이 유영제약의 '유리텍정'으로 코드가 변경됐다. 

이와 관련 모지역 대형병원 약제부서 약사는 "최근들어 품절이나 공급중단이 잦아지고 있어 대체약을 찾기에도 힘든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기적인 약사위원회 외에 품절이나 공급중단된 품목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수시로 신속심사를 통해 대체 신규약품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약사는 "지난해 여성호르몬제나 최근 수두백신 등 백신수급에 적지않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병원내 품절약만을 전담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해야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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