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홍보로 구설 오른 N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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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홍보로 구설 오른 N사
  • 뉴스더보이스
  • 승인 2022.02.0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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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치료제 전문회사인 N사는 자사 A품목이 당뇨치료에서 비만치료제로 변신한데 이어 각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막대한 외형성장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어. 

A품목의 바통을 이어받을 신약으로 B품목이 해외 임상을 진행 중인데,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한껏 고무된 N사는 홍보의 필요성을 인식.  

그 와중에 일부 전문지에서 경쟁사와 품목을 비교한 분석 기사가 나오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자사 제품 홍보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임. 

문제는 자사제품 홍보 전략으로 전문지를 공략하는 방법이 '잘못된 홍보 방식'이었다는 점. 

회사 제품 임상 자료를 기자들이 찾아서 보지 않는 이상 자사 제품을 홍보할 길이 없었던 N사는 전문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요청할 경우 줄 수 있다'는 역발상의 홍보 방식을 전개. 

N사측의 자료 제공 요청 메일에 응답한 일부 기자들이 자료를 받아 기사화하자 이번에는 해외발 보도자료에 문제가 발생. 

자사제품 홍보에 열중하던 N사는 임상이 해외 유수 저널에 게재된 상태가 아닌, 수락만 된 상태였다며 전문지 기자들에게 자사제품 기사를 내려달라는 요청을 함. 

N사의 선넘은 홍보는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송구스럽게 됐다'며 '창간 광고'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제안을 남겨. 

해당 메일을 받은 C사 기자는 N사의 메일을 보고 "홍보를 하는 방식도 비상식적이지만, 기사를 내려달라는 태도 역시 상식 밖"이라면서 "기자들에게 광고로 대충 상황을 얼버무리겠다는 태도에 정말 화가 났다"며 분개하기도. 

D사 기자는 "N사의 이런 홍보 행태는 한국시장을 돈만 벌면 되는 곳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태 홍보담당자 없이 대행사를 통해 분절된 홍보를 지속하는 이유"라고  꼬집어.

급여는 받고 싶은데 방법이 없는 B사

보통 제약사는 자사 제품 급여 진입을 앞둔 상태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슈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음.

저명한 의료진을 초빙, 임상 경험을 공유하며 해외의 사례를 통해 국내 진입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이 그동안 다국적제약사들이 전개한 홍보 방식. 

최근 B사는 홍보 담당자의 갑작스런 공석으로 자사제품 홍보에 공백이 생긴 상태. 

제품 홍보를 위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싶지만 팬더믹 상황과 홍보담당자의 부재가 겹치며 난관에 봉착. 

전략을 바꿔 각각의 매체 기자를 대상으로 자사제품의 급여 필요성을 역설하는 자료를 대행사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

이미 일부 매체가 기사화 한 내용의 복붙 수준의 자료를 받은 기자들의 반응이 미지근하자 B사는 온라인기자간담회 카드를 다시 만지작. 

문제는 홍보를 전담할 '회사의 입'을 채용하는데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B사는 과거 인수합병을 통해 2명이 된 홍보자리를 1석으로 고집, 담당자 간 경쟁을 붙여 구설에 오르기도. 

장기근속 홍보담당자가 전무한 이 회사에 가겠다는 홍보인력도 없어 B사는 당분간 홍보담당자 없는 홍보를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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