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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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1월 19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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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구로-LSK, 임상시험 발전 위한 협약 체결  

고려대구로병원은 지난 18일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Co., Ltd.; 이하 LSK Global PS, 대표 이영작)와 국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 발전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전반에서 ▲임상시험 사업, 연구 개발, Data Management 등의 분야에서 주요 사업 자원 공동 지원 및 활용 ▲의학 자문 및 실무 교육 ▲국내 및 다국가 임상시험 전략 수립 및 수행, 마케팅 활동 ▲전임상 및 임상개발 컨설팅 ▲임상시험 전문 인력 양성을 협력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국내, 해외 의료기기 임상시험 및 다국가 임상시험 실시 ▲신의료기기 국내외 인증을 위한 임상기술 지도 등을 상호 협력하게 된다.

한편,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받은 고려대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초기부터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를 설립해 의료분야 연구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산-학-연-병 융합연구 활성화를 통해 기술사업화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국내 의료기술 발전을 견인해오고 있다.

2000년 설립된 LSK Global PS는 임상 1상부터 3상, 허가용 임상, 연구자 주도 임상, 임상 4상, PMS, 관찰 연구 등 허가 후 임상을 비롯해 신약개발 관련 전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관리 기준에 대한 인증인 ‘ISO 14155’를 획득해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임상시험 역량도 인정받은 바 있다.

원은수 교수, 美 Expertscape 우울장애 상위 연구자 선정

라이프센터 차움 정신건강의학과 원은수 교수가 美 의학 학술연구 평가기관인 ‘Expertscape’가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뽑혔다.

Expertscape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원은수 교수는 31건의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 우울장애(우울증) 분야 전문가 12만여명 중 상위 0.36%에 이름을 올렸다.

원은수 교수는 ‘주요 우울 장애’ 환자와 관련된 다양한 학문적 연구를 진행해왔다. Expertscape에 집계된 논문을 포함, 총 45건의 정신건강의학 분야 SCIE 논문을 발표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수한 학술적 성과로 신경정신의학 분야 만 40세 이하 젊은 연구자에게 주는 ‘GSK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주대 의대, 4년 연속 의사 국가시험 100% 합격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제86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의과대학 학생 40명이 전원 합격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시행한 실기시험과 올해 1월 6, 7일 양일간 시행한 필기시험을 종합해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오영택 의과대학장은 "우리 학생들이 4년 연속 의사 국가시험에서 전원 합격하여 매우 기쁘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강의와 임상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이론과 실습능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항상 열성으로 학생을 지도해 주신 의과대학 교수님들 및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은 1988년 개교하여 지난 2018년 30주년을 맞았으며, 학년 당 학생 정원이 40명, 교원수는 450여 명으로 1:1 교육이 가능할 정도로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의과대학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한 ‘2019년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4년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2022년도 제86회 의사 국가시험은 응시자 6,043명 중 5,786명이 합격해 95.7%의 합격률을 보였다.

강남세브란스-SR, 환아 4명 소원 성취 활동 실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에스알과 SRT 수서역의 ‘이웃과 함께하는 건강기부계단(이하 건강기부계단)’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으로 난치병 아동 4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최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 2019년 9월 SRT 수서역에 건강기부계단을 설치하고 이용자 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2020년 적립한 기부금을 토대로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전달했다.

해당 기부금은 난치병 아동 4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데 쓰였다. 지난해 12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꿈인 한의윤(11) 양의 소원을 이뤄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근병증을 앓고 있는 한의윤 양은 직접 만든 피겨복을 입고 무대에 서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꾸준히 증상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근병증은 전신 근육긴장도의 저하가 나타나며 수유 장애나 호흡장애를 동반하게 되고 종류에 따라서는 얼굴기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한의윤 양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이스링크 무대에서 피겨 공연 및 피겨 레슨을 실시했으며 아동 맞춤 제작한 피겨복을 지원했다.

콩팥병 연계 ‘미네랄 뼈질환’, 가이드라인 따라 치료 

만성 콩팥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만성 콩팥병-미네랄 뼈질환‘이 실제로 가이드 라인[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국제신장학회 2017년 발표]에 따라 치료가 시행되고 있는지, 전자의무기록 기반 공통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만성 콩팥병-미네랄 뼈질환은 콩팥에서 비타민D 생성 및 인의 배설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합병증으로, 심한 가려움증, 근육과 뼈의 통증, 혈관 미네랄 침착 석회화, 골절 등이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다.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박인휘 교수·한승담 임상강사,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는 상급종합병원 3곳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약 11년간 매년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진단시점부터 1년 동안의 약물 처방기록과 약물 처방에 따른 임상지표변화(혈액검사)를 분석했다. 각 병원별 환자수는 7,555명, 5,351명 그리고 2,424명이었다.

만성 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 손상 혹은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된 상태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환자 수는 증가 추세지만, 의료기관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약물 처방‘은 감소 추세였다. 또 약물 처방 경향을 살펴보면, 비칼슘 기반 인결합제 약물 처방이 증가했다.

이는 모두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불필요한 약물 처방을 줄이자‘ ’칼슘 기반 인결합제 사용시 혈관 석회화 우려로 사용을 제한하자‘ 등의 권고가 잘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다. 또한 국가검진의 보편화로 인한 조기 발견, 환자 영양교육의 활성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알루미늄 기반 인결합제 약물 사용이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 이는 장기간 알루미늄 노출시 골연화증이나 뇌병증 발생 가능성으로 사용 제한을 강조한 가이드 라인의 권고와 일치한다.

이 외 비타민D나 비타민D 수용체 활성제 처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성 콩팥병에서 비타민D 결핍이 흔하며, 최근 비타민D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ioMed Research Intenational 11월호(2021년)에 ’Characterization of Medication Trends for Chronic Kidney Disease: Mineral and Bone Disorder Treatment Using Electronic Health Record-Based Common Data Model(만성 신장 질환에 대한 약물 경향의 특성: 전자건강기록 기반 공통 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미네랄 및 뼈질환 치료법)‘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상욱 교수, 고난도 로봇수술로 비뇨기암 환자들에 '새생명'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고난도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해 비뇨기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입체적인 시야와 360도 회전이 가능한 로봇팔로 좁은 수술 부위도 주변 신경 손상 없이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신장·방광·전립선 등 비뇨기계에 발생한 암과 양성 종양을 로봇수술로 제거한다. 비뇨기계는 수술 부위가 매우 좁고 작거나, 과다 출혈 위험이 커서 집도의의 다양한 경험과 숙련된 의료 술기가 필수다. 

이 교수는 최근 4년간 500여 건의 다빈치 Xi 로봇수술을 집도했다. 이중 암 환자가 90%를 차지해 삶의 희망을 잃었던 비뇨기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고난도 수술이 예상되던 고령 및 특이 환자에서 여러 차례 로봇수술에 성공해 의료계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래를 다시 찾은 환자 김 씨(84세, 여)도 5개월 전에 이상욱 교수에게 고난도 로봇수술을 받았다. 김 씨는 오른쪽 신장에 3.1cm, 왼쪽 요관에 1.6cm 크기의 악성 종양이 각각 발견돼 신장암 및 요관암 진단을 받은 환자였다. 

김 씨는 고령인 탓에 장시간 마취와 출혈 과다 위험, 합병증 우려가 커 수술을 망설였지만, ‘국내 최초 로봇 신우요관문합술’, ‘희귀 거대 요막관암 제거 로봇수술’ 등 고난도 로봇수술을 여러 차례 성공시킨 이 교수의 명성을 듣고 수술을 결정했다.

이상욱 교수는 “로봇수술을 통해 복부 한 군데만 절제 후 요관암 덩어리를 절제하지 않고 그대로 꺼내 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신장 기능은 최대한 살리면서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3시간 안에 한쪽 요관암과 반대쪽 신장암을 모두 신속하게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로봇수술은 수술 후 후유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여러 위험으로 기존 개복수술을 망설이는 고령의 비뇨기암 환자라면 로봇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변 검사로 루푸스 신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용길 교수와 융합연구지원센터 김경곤 교수는 간편한 소변 검사만으로도 전신홍반 루푸스 환자의 루푸스 신염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장 조직 생검 대신 비침습적인 소변 검사로 루푸스 신염을 진단하게 되면, 신장 조직을 떼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손상 및 출혈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용길 교수와 융합연구지원센터 김경곤 교수(사진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용길 교수와 융합연구지원센터 김경곤 교수(사진 왼쪽부터)

연구팀은 건강한 대조군과 신염이 없는 전신홍반 루푸스 환자군, 루푸스 신염 환자군을 대상으로 소변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종류와 양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고분해능 질량 분석기와 정량적 재현성이 우수한 최신 단백질체 분석 기법(SWATH LC-MS)이 활용됐다.

분석 결과, 루푸스 신염 환자군에서는 소변 내 ORM1(Alpha-1 Acid Glycoprotein)이라는 급성 염증 단백질이 최대 6.4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내 HBD(Haemoglobin suBunit Delta) 단백질의 양이 루푸스 신염의 활성도(Activity Index)와 비례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HBD 단백질 양이 증가할수록 루푸스 신염의 활성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ORM1과 HBD 단백질에 SERPINC1과 CP 단백질을 추가해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에서도 4개 단백질 조합이 루푸스 신염 만성도(Chronocity index)와의 상관지수가 0.727(p=0.001)로 높게 나타나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한 지표임을 확인했다.

루푸스 신염은 전신홍반 루프스 환자 3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면역 복합체 침착 부위 및 병리 소견에 따라 중증인 증식성 루푸스 신염과 비증식성 루푸스 신염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중증도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다르게 수립하게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변 검사만으로 증식성과 비증식성 루푸스 신염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경곤 서울아산병원 융합연구지원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자와 임상연구자가 한 팀을 이루어 바이오 마커를 도출한 중개 연구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대규모 검증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상용화의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용길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소변 단백질을 이용하면 신속 정확하게 루푸스 신염을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장 조직 생검에 따르는 합병증 부담을 덜 수 있어 전신홍반 루푸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내부과제로 수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임상 및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피인용지수 11.492)」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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