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가 키운 애브비, 린버크·스카이리치 차기 주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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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가 키운 애브비, 린버크·스카이리치 차기 주자 찾기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0.25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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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낭포성섬유증 개발 집중
면역·항암 분야 연구 몰두…미충족 분야 치료제 '도입'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시작해 성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12개 이상의 적응증을 확보하며 애브비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휴미라의 매출 상승이 정점(2020년 매출 23조원)을 찍자 애브비가 차세대 성장 동력 찾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휴미라는 미국에서 특허 보호가 2023년까지로 설정돼 있지만 이달 베링거인겔하임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실테조에 대한 FDA 승인을 얻는 등 매출 하락 요소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휴미라는 앞선 2018년 유럽에서의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에게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달로체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린버크, JAK억제제의 난관…스카이리치, IL 억제제의 평이한 성장 

휴미라의 매출을 넘어 차세대 먹거리로 출시 이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린버크(성분 유파다시티닙)는 JAK저해제 안전성 논란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만 꾸준히 적응증을 확대하며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린버크는 국내에서만 건선관절염·강직척추염, 아토피피부염 영역에서도 적응증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JAK억제제 시장의 맏형격인 젤잔즈가 토대를 닦은 시장에서 틈새를 노리며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토피 영역에 진입하며 같은 계열에서는 올루미언트와, 인터루킨 시장에서는 사노피의 듀피젠트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린버크는 JAK억제제의 족쇄 같은 '안전성 논란' 속에서도 지난해 류마티스관절염이라는 적응증 하나로 6억원대의 매출(아이큐비아 기준)을 거둬 들였다. 

스카이리치(성분 리산키주맙) 역시 인터루킨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린버크에 이슈가 집중된 사이 스카이리치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3344% 성장한 31억원을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애브비는 이밖에도 국내에서 HIV치료제 칼레트라, 노비르, 만성신부전 치료제 젬플라주, C형간염치료제 마비렛,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 벤클렉스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편두통 신약 '큐립타'의 FDA 승인

애브비 역시 미충족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치료제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항암와 면역분야지만, 편두통 시장과 같은 미충족수요가 높은 분야에서의 약물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관련해서 애브비는 일시적인 편두통 예방 치료제 사용되는 큐립타(성분 아토게판트)에 대한 FDA 승인을 얻었다. 

큐립타는 편두통의 예방 치료에 개발된  유일한 경구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 길항제다. 

현재 CGRP 영역에 진입한 약물은 릴리 엠겔러티(성분 갈카네주맙)과 테바의 아조비(성분 프레마네주맙)이 있다. 해외 제품으로 국내 진입을 하지 않은 품목으로는 바이오헤븐 파마슈티컬스 뉴르텍이 있다. 

면역·항암분야의 연구는 지속된다 

애브비의 파이프라인
애브비의 파이프라인

애브비는 면역학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 수만 150개가 넘는다. 회사측에 따르면 면역분야 임상에서 새로운 후보물질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6개에 달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염증성 면역 질환의 수는 9개다.

항암분야 연구는 바이오마커와 정밀의학을 활용해 암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다수 진행 중에 있다. 

회사 경영 모토에 대해 애브비 리차드 A. 곤잘레스 회장은 "우리는 면역학 분야에서 10년 이상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스카이리치와 린버크는 장기적인 자산으로 매우 중요한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둘의 핵심 적응증을 잘 관리해 재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면역학 R&D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곤잘레스 회장은 또 "우리는 알츠하이머에 대한 충족되지 않은 엄청난 수요를 알고 있으며 치료법을 찾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또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임상 프로그램 몇개를 운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애브비는 이 밖에도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낭포성 섬유증은 전세계적으로 10만명 정도가 앓고 있는 희귀질환으로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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