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 푸로작, 건성 황반변성 첫 치료제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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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약 푸로작, 건성 황반변성 첫 치료제 가능성 제시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10.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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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의대 연구팀, 전임상 및 보험DB 분석 결과

릴리의 우울증 치료제 푸로작(플루옥세틴)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버지니아 의대연구팀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치료약물이 없는 건성 황반변성 첫 치료제 후보로 오래된 우울증 치료제 푸로작을 제안하고 전향적 연구을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연구논문에서 전임상연구를 통해 효과를 확인하고 1억명 이상의 미국인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프로작을 복용하는 우울증 환자들에서 건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보(PNAS) 10월호에 게시됐다. (https://doi.org/10.1073/pnas.2102975118)

연구진은 플루옥세틴이  건성 황반변성의 발병기전과 관련된 인플라마솜 성분 NLRP3 단백질과 결합 NLRP3-ASC 활성화를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물임상을 진행한 결과, 통해 망막 색소 상피세포(RPE)의 퇴화를 늦췄고 소개했다. 

기전에 대한 설명에서 연구진은 건성 황반변성의 원인인 RPE의 일부 사멸과 퇴화는 레트로 트랜스포존 전사체인 Alu RNA 축적에 의해 발생한다. Alu RNA는 NLRP3-ASC 인플라마솜을 활성화하여 RPE 변성을 유도하게되며 플록옥세틴이 NLRP3와 결합, 활성화를 늦추거나 방지한다는 것.

아울러 플루옥세틴이 대식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도 함께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임상 연구를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IBM의 트르벤(Truven) 헬스 애널리스틱과  펄 드라이버 마리너(Pearl Diver Mariner)를 활용, 1억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성 황반변성의 발병에서 느린 속도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연구지는 전향적 연구를 통해 시야 왜곡과 흐릿함을 증상으로 하는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가능성을 살피는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논문의 흥미를 더하는 대목은 논문 1저자는 Albemarle 고등학교 3학년생인 미낙시 암비티(Meenakshi Ambati). 해당 논문을 통해 데이비슨 펠로우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국내 정치권과 일부 학자들이 연구의 기여도와 무관하게 자녀들을 논문 공동저자로 참여 논란이 일고 있는 국내 상황과 달리, 기여도를 인정받아 1저자로 미국국립과학원보에 게시된 논문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암비티양의 논문 발표 수록시점의 소속은 버지니아 의대연구팀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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