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되면 복막투석 선호도 높아질 것"
상태바
"코로나19 장기화 되면 복막투석 선호도 높아질 것"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09.16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라운 교수 "복막투석 확진자 낮은 특징 보여"
최근 10년간 투석 환자 사망률 지속 감소

코로나19 팬더믹이 장기화될 경우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액투석이 복막투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4일 대한신장학회와 유럽신장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KSN-EDTA: COVID-19 세션'에서 에드윈 브라운(임페리얼 대학) 교수는 "복막투석은 혈액투석과 비교해 병원 방문의 횟수가 훨씬 적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전염력이 높은 감염병의 경우에는 혈액투석 환자들이 특히 취약하고, 복막투석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확진자가 낮은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가 된다면 감염의 위험이 좀 더 낮은 복막투석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대한신장학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상대응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시에서 발생한 첫 번째 혈액투석 확진자에게 코호트 격리 투석이라는 전략을 적용했다. 

이후 11개 인공신장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투석 실내 전파는 0.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투석 환자 사망률 지속 감소

이날 학회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학회 말기신부전 등록사업에 포함된 13만 5,017명의 혈액투석과 2만 2,611명의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20년간의 사망률의 변화와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지속적인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2005년 1000인년 당 116명, 2010년 87명, 2020년 19명으로 급감했고, 복막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2005년 1000인년 당 135명, 2010년 86명, 2020년 33명으로 감소했다. 

학회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치료를 처음으로 시작한 후 5년간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해 2005년 처음으로 혈액 투석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5%에서, 2015년 약 80%를 보였다"면서 "복막 투석 치료 환자의 생존율 또한 증가해 2005년 63%에서 2015년 약 76%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020년 말기신부전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심혈관질환으로 35%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감염 관련 질환 24 %를 차지했다. 

사망률은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65세 이상 고령 환자 중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균 등록이사(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은 "투석환자의 사망률이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요인은 투석 치료의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투석 전문의 확대에 따른 투석의 질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