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회장, 실무형 집행부..."의료현장 애로사항 해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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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회장, 실무형 집행부..."의료현장 애로사항 해결 앞장"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8.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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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회장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국민의 사랑과 존경받는 의사상 다짐

이필수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이 실무형 집행부로서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12일 오후 2시 취임 100일 기념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추진할 회무정책방향 등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3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품위있고 당당한 의사협회'와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우선 "회원권익센터를 개소해 회원 보호와 권익실현의 전초기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면서 "권익센터를 통해 여러 가지 일반 또는 심층 민원이 의뢰되었고, 회원권익위원회 위원들과 담당 임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는 가운데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의협은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본연의 역할인 회원민원 처리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4년 만에 의원 유형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3개년 수가결렬에 따른 어려움을 감안하고 코로나19 상황에 고통 분담하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가인상율 3.0%에 합의했다"면서 "앞으로도 수가협상 제도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 및 분석해 요양급여비용 계약 제도발전협의체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중장기적으로 저수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수가-적정급여-적정부담’패러다임 전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관련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정산에 대한 상환기간 확대와 상계처리 개선을 통해 일선 의료기관의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시켰는데 주력했다고 언급했다. 중소병원 정책개선TF를 구성해 존폐여부에 직면한 중소병원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정부 해당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소병원 토요가산 대상 포함, 식대수가 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노력했으며 의료기관 시설의 규모와 수용인원과 관계없이 전 의료기관의 스프링클러 의무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에 있는데, 국회 및 정부와 협의를 강화해 의료계 입장을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 정책개선TF를 구성한 일은 코로나19로 큰 손실을 입은 전문과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전문과에 대한 지원 대책과 개선방안도 추후 모색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일부 대학병원들의 경쟁적 분원 설립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며 의원과 중소병원이 줄도산할 것임을 경고하고 병상 수급관리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대학병원이 일차의료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선 안 되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정 협의체 관련으로도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보건의료발전협의체와 보건의료발전 실무협의체에 참여해 보건의료 관련 주요현안에 의료계 목소리를 내기 위한 채비를 해놓았다. 협의체 참여를 통해 의료계 동의 없는 일방적 정책 추진을 사전에 차단하고, 전문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정부 관계 회복을 통해 의정 간 소통 및 협조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3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축기금을 납부를 지속적으로 독려해 회관신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공보의 처우 개선, 신경학적 검사 건보공단 방문확인 문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기간 연장 및 대상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정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1대 집행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활발하게 정치권이나 각계 각층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의료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힘썼고, 출범 후에도 대외 행보를 변함없이 이어갔으며 국무총리, 보건복지부장관, 여야를 비롯한 각 정당 대표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극복의 최일선을 의료인이 지키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의료진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배려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보건의료 문제를 협회와 의료계의 힘만으로 대처할 수는 없다. 정치권과 각계 각층, 나아가 우리 국민들에게 의료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그들의 협조를 얻어내야만 한다"면서 "더 나은 의료를 위한 우리 의사들의 충심과 진정성이 가닿도록 부단히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현안들도 짚었다.

비급여 신고 의무화 문제와 관련해, 이 회장은 범의료계가 연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4개 의료단체가 심도 있는 논의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수차례 공동 기자회견과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사회적인 관심을 모으고, 우리의 정당한 주장을 알린 바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민간 보험사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보험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요양기관에 법적 의무를 부과하면서 보험회사의 이윤 증대에만 기여하는 것이기에, 보건의약 5개 단체가 함께 보험업법 개정안의 폐기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대리수술 문제가 불거지자 의사 자율정화 강화 관련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실천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윤리위원회 기능 강화와 전문가평가제 추진단 활용, (가칭)자율정화 특별위원회 구성, (가칭)면허관리원 설립 추진 등 자율적인 내부정화 강화 방안을 제시하고 자율정화신고센터 설치 및 운영으로 상시 신고체계를 마련, 독립된 면허관리기구를 통해 의사면허제도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협회는 의사면허 자율규제로 의사의 윤리성과 전문성을 제고해 의료전문가의 위상을 확립하고, 나아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의협은 의료기관 내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PA문제 등 타 직역의 의사 면허범위 침해 행위를 근절시켜 전공의 수련을 정상화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확약했다.

이 회장은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불안감을 덜어드리고 접종을 독려하고자 취임식 이후 첫 번째 일정으로 백신 접종에 나선 바 있다"며 "집행부 임원진이 선별진료소 봉사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진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 검체 검사와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는 물론, 안전하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계부터 현재까지 의료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거점병원 등 60여개 기관에 약 250명의 의사인력을 파견하고 얼음조끼와 의료용 장갑을 비롯한 후원물품을 지원해 국민과 의료진을 위해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헌혈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혈액량이 매우 부족한 상태인데, 어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41대 집행부는 국민들이 바라보는 의사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회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며 "각종 불합리한 보건의료법령 저지 등 당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면허신고, 건강보험공단 및 심평원 현지실사, 민간 실손보험 대응, 의료사고‧의료분쟁, 조세대책 등과 같이 일선 의료현장에서 실제 발생하는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시점, 회원들이 만족할만한 가시적 성과를 나열하기에는 아직 미흡하지만, 이제 첫 발을 디뎠을 뿐"이라며 "지난 100일간 토대를 닦아왔다면, 앞으로는 박차를 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실을 만들어가야 하겠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13만 회원들이 모아주는 힘과 뜻이다. 부디 지지와 성원 보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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