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염 이슈 유니메드, 안과전문회사 신뢰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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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염 이슈 유니메드, 안과전문회사 신뢰 유지할까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6.2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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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참제약으로 설립된 31년 나이...2001년 연구소 인증
2002년 벤트남 호치민시 지사 설립.... 2007년 현상호로 변경
노사문화-행복으뜸-수출유망-청년친화 기업으로 성장 가속
2018년 일회용 점안제 미FDA 인증...화장품 시장 진출 확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유니메드제약.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유니메드제약.

올해초 백내장 수술 후 안내염의 원인으로 '유니알주'와 '히알론디스포주', '유니론디스포주'가 지목되면서 세간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주사제는 식약처가 회수해 무균시험 등 품질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부적합으로 확인, 결국 허가취소 절차를 밟았다.

이들 제품의 판매했던 제약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문제가 발생한 환자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하는 한편 관련 보상대책을 마련해 대응하면서 일단락된 사건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제약사의 불매운동 등이 전개되고 있는 등 불안한 모습은 가시지 않고 있다.

문제의 중심에 선 제약사는 바로 유니메드제약이었다. 안과전문회사로 알려진 제약사가 해당 제품들의 품질관리의 불찰로 이같은 난국을 맞이한 것이다. 과거 약국이나 도매업체의 반품을 받아주지 않는 기업으로 낙인, 약업계의 비협조 회사 명단에도 이름을 오르내리기도 했었다. 

유니메드제약은 지난 1990년 참제약으로 시작된 31년된 제약사로 여타 긴 역사의 제약사에 비해서는 젊은층에 들어간다. 청년층에 속한 유니메드제약은 그동안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회사내부 기풍을 세우는 데 힘을 쏟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 노사문화는 물론 행복으뜸, 수출유망, 청년친화, 일자리 친화기업으로 회사를 구성하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제조소의 규모확대는 물론 최신화를 통해 세계시장으로의 발판을 하나둘씩 만들어갔다. 공장은 아산을 시작으로 오송에 연면적 4606평의 EU-GMP와 JGMP에 걸맞는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런 생산시설 확충과 함께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신경을 썼다. 지난 2018년에는 일회용 점안제를 미국 FDA의 인증을 받는 등 그 발걸음을 넓혀나가고 있다. 필리핀과 캄보디아, 인도와 남미와 동부유럽에 수출길을 냈다.

주력 품목인 안과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영역을 확대해 의료기기는 물론 건강기능식품, 외품, 화장품시장에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19년 화장품브랜드 '태양수'를 내놓으면서 인지도를 높혀가고 있다.

한차례 핵심줄기인 안과영역에 생채기를 내면서 신뢰를 잃은 유니메드제약이 다시금 회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주력품목과 그간의 실적, 연구방향 등을  알아봤다.

 

◆주요품목과 그간의 실적 현황

유니메드제약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27일 기준 293품목이었다. 이중 외품은 4품목, 마약류는 로우칼정 등 9품목, 한약(생약)제제는 레버톤정 등 12품목이었다. 전문약은 231품목이었으며 일반약은 55품목이었다. 완제 286품목,  원료약은 '유니메드한약조제자하거추추물' 등 3품목이었다. 다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품은 전체 206품목이었다.

주요품목을 보면 유비스트 처방조제액 예측 지난해 기준, 허혈뇌졸증치료제 '세레나데'가 81억원,  각결막 상피장애 점안액 '유니알' 55억원, 고지혈증치료제 '유니피토' 50억원, 유니알 디스포 39억원, 고지혈증약 '크레토' 37억원,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알츠머' 33억원, 마약성진통제 '아이알코돈' 33억원, 콜린제제 '세레이트' 32억원, 만성동맥폐색증약 '유니버거' 27억원, 유니버거 에프 26억원, 소화성궤양용제 '유니레바' 25억원, 위산억제제 '에소시드' 23억원, 소화성궤양용제 '유니란소' 2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품목에서 주사제는 빠져있다.

올해들어 5월까지 세레나데는 32억원, 유니알은 18억원, 유니피토 20여억원, 유니알디스포 11억원, 크레토 15억원, 알츠머 13억원, 아이알코돈 11억원, 세레이트 14억원이 처방조제된 것으로 추정됐다. 참고로 세레나데의 경우 지난 2019년 51억원 가량의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그럼 그간의 매출실적은 어떠했을까.

2000년 의약분업 이전인 1999년 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0년  분업과 함께 15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격하게 팽창했다. 2001년 192억원, 2002년 284억원, 2003년 352억원, 2004년 350억원, 2005년 391억원, 2006년 407억원, 2007년 494억원, 2008년 617억원, 2009년 757억원, 2010년 938억원, 2011년 976억원으로 1천억원의 턱밑까지 올라섰지만 2012년 942억원으로 주저앉았다.

2013년은 드디어 101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076억원, 2015년 1113억원, 2016년 1090억원, 2017년 1216억원, 2018년 1321억원, 2019년 1468억원, 2020년 1438억원의 매출을 보이면 전년에 비해 위축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재로서는 올초 벌어진 주사제 파동으로 올해연말 실적도 그리 좋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유니메드 연구개발 방향.
유니메드 연구개발 방향.

 

◆중앙연구소와 서울연구소...신약보다는 제네릭 중심 연구

유니메드 중앙연구소는 지난 2001년 설립돼 2003년 신규 연구동 완료 후 확장이전, 서울연구소 설립됐다. 중앙연구소는 제제연구와 분석연구,특허 및 기획을, 서울연구소(유바이오)는 개량신약과 추출물신약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고 있으며 그동안 자하거 추출물 및 엑기스를 개발해왔다. 가딘정을 비롯해 팜시클로버정 등 다수의 생물학적동등성 인정 품목을 진속적으로 개발중에 있다. 향후 10여가지 생동품목을 발매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 첫 '염산플루옥세틴캡슐제'를 선보인 바 있으며 항우울제 '암산부프로피온정', 소염진통주사제 '오스베타 2ml'를 내놓기도 했다. 유니메드제약은 신약과 개량신약보다는 제네릭에 중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현황

유니메드는 김건남 대표이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의 전체 지분의 99.97%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자녀인 김페리와 김장현이 0.0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유니메드제약의 주식회사이지만 개인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할정도이다.    

100% 지분을 지닌 '청도유니메드'(제조공장)도 계열 종속회사로 있다. 직원은 575명에 이르면 본사는 충남 아산시에 위치하고 있다.

유니메드가 최근 브랜드로 내놓은 유니쎈타와 태양수, 내비홍.
유니메드가 최근 브랜드로 내놓은 유니쎈타와 태양수, 내비홍.

유니메드는 최근 몇년간 인태반 마시는 플라센타 일반의약품 '유니쎈타액'을 비롯해 바르는 플라센타 화장품 '태양수', 마시는 플라센타 건강기능식품 '태비홍'을 내놓으면서 치료제시장을 넘어 헬스케어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처방약 등 의약품시장의 한계뿐만 아니라 신약이 아닌 제네릭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업은 '함께 살아가는' 경영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내놓는 것 외에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지 않고서는 성장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니메드는 향후 어떤 선택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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