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의료비 경감 4조원...심평원, 20개 하이라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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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의료비 경감 4조원...심평원, 20개 하이라이트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4.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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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HIRA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김선민 원장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 기울일 것"
김창엽 교수 "논리적 이해기반 예민함 갖춰야"

"비급여 급여화를 통한 국민 의료비 경감 4조원(누적), 청구오류 예방금액 5133억원, 의료질 향상률 6.5%, 의약품 부작용 사회적 손실비용 최소 29억원 절감, 보건의료 일자리 창출 8753명..."

심사평가원이 하이라이트로 제시한 지난해 20개 주요성과 지표들이다.

심사평가원은 최근 발간한 '2020 HIRA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슬로건은 "보건의료를 가치있게, 온 국민을 건강하게"이다.

20개 하이라이트는 조직규모로부터 시작한다. 본원 28실, 1연구소, 101부, 10지원-27부에 임직원 3724명이 일한다. 전체 직원 중 73.8%가 여성이며, 여성 관리자 비율은 56.1%로 절반이 훌쩍 넘는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도 99.1%를 달성했다.

또 청구오류 예방금액 5133억원, 비급여의 급여화를 통한 국민 의료비 경감 4조원(누적), 의료 질 향상률 6.5%, 적정진료율 58.4%, 의약품 부작용 사회적 손실비용 최소 27억원 절감 등이 하이라이트에 포함됐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항목 수 564개, 보건의료 일자리 창출 8753명, 공공 일자리 창출 654명, 민간일자리 창출 9068명 등도 주요성과로 꼽혔다.

종합청렴도와 고객만족도는 각각 8.64점, 87.7점을 달성했다. 윤리경영 실천지수는 90.9점이며, 사회공헌 활동지수는 97.51%로 평가됐다. 사회적경제 기업 우선 구매 달성률은 100%다.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은 36.38%로 평가됐다.

김선민 심사평가원장은 CEO 메시지에서 "앞으로도 국민 의료부담을 덜고 안전하며 질 높은 의료이용을 돕고자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체 가치를 지향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4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김 원장은 "재정절감 위주의 사후 삭감심사에서 진료비 지출과 의학적 타당성, 의료의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재·관리하는 가치기반 분석 심사와 의료서비스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진료성과 중심의 가치기반 평가체계로의 전환을 통해 국가의료질을 주도적으로 관리해 국민건강을 보장하는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후속 정책을 통해 급여화 항목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하고 보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급여 의료서비스 항목과 가격을 의료기관별로 공개하겠다. 인공지능 기반 진단법, 디지털 치료기기 등 혁신적·융합적 의료기술의 건강보험 진입을 위해 세밀한 도입 기전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진료비 청구·심사,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 의약품유통정보, 의료자원 현황, 급여정보 분석 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HIRA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백신 접종, 진료 기록 등 개인별 건강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진료 정보 한눈에'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합리적 의료 이용을 돕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 정책에 발맞춰 녹색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통해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을 위한 가치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 더불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수행하기 위해 투명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보고서에 실린 이해관계자 인터뷰에서는 심사평가원장을 지낸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HIRA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김 교수는 "데이터와 정보는 의사결정에 도움이 돼야 하며 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건강정보로 인해 국민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평가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는 필수의료서비스의 정상적인 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이상현상(異常現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필수적 의사결정 데이터 생산을 위한 신속한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은 심사평가원만의 장점이다. 심사평가원은 의료, 건강, 보건, 돌봄 등에서 국민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와 고통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심사평가원이 개선하고 고쳐갈 수 있는 일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메커니즘과 논리적 이해를 기반으로 예민함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고서 원문보기: https://www.hira.or.kr/sViewer/index.do?ebookSn=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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