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 AZ 백신 접종, 12일부터 재개...30세 미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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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 AZ 백신 접종, 12일부터 재개...30세 미만 제외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4.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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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추진단 "안전성·과학적 근거 고려 결정"
"희귀혈전증 조기발견·치료 감시체계 구축"

정부가 일시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30세 미만은 접종대상에서 제외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은 지난 8일 잠정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8일부터 관련 전문가 자문(4.8일 혈전 분야 전문가 자문단, 4.9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단)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4.10일)를 연속적으로 개최해 유럽의약품청 발표를 비롯한 국내외 동향 등을 검토해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추진단과 전문가들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영국 사례 등을 참고해 연령‧집단별 접종 위험-이득 분석(Risk-Benefit Analysis)을 통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접종방안을 도출하고자 했다. 

이와 관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장 최은화 서울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게 사망자수와 유행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현재 일부 대상에서 연기 또는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추진단은 이에 따라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을 계획대로 재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접종 시작시기를 연기한 특수교육‧장애아보육,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고,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개시한다.

추진단은 다만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유럽의약품청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 희귀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분류한 것을 반영한 과학적 분석결과(연령별 접종 위험-이득 분석)에 근거한 것으로,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영국도 같은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서는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추진단은 또 희귀혈전증 조기발견‧치료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학회(혈전학회, 신경과학회 등)와 신속한 사례공유로 진단‧치료 대응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정은경 단장은 "지난 7일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는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와 협력해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조사‧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불안감보다는 건강보호와 일상회복을 위해 접종순서가 오면 건강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는 코로나19 백신접종 1분기 백신접종효과를 이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1분기 접종대상자 90만 7,531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분석됐다. 

분석대상은 1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상자 중 접종 전에 확진된 2,904명을 제외한 90만 4,627명으로, 이중 백신 접종자는 4월8일까지 1회 접종을 완료한 76만 7,253명, 백신 미접종자는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접종을 받지 않은 13만 7,374명을 대상으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26일부터 4월8일까지 접종자 중 확진자는 83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발생률은 10.8명이었다. 

백신 종류별로 분석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79명(접종자 10만명 당 11.2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4명(접종자 10만명 당 6.6명)이었다. 백신 접종 후 14일 경과 기간을 고려해 분석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4일 경과해 확진된 사례는 40명(접종자 10만명 당 6.2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해당 기간에 확진자는 없었다. 

반면, 해당 기간 동안 미접종자 137,374명 중에서는 109명이 확진돼 10만명당 발생률은 79.3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26일부터 시행된 코로나19 백신 1분기 전체 접종대상자에서 확인한 백신효과(Vaccine Effectiveness, VE)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5.9%, 화이자 백신이 91.7%였다. 백신 1회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시점에 확인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2.2%, 화이자 백신 100%였다. 

중대본은 "단, 이는 대상자별 접종 후 관찰 기간의 차이를 보정한 결과가 아니므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관찰기간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효과변동은 매주 모니터링하면서, 2분기 접종대상자에 대한 효과평가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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