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고혈압·당뇨 유발하는 질병, 당연히 급여 적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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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고혈압·당뇨 유발하는 질병, 당연히 급여 적용돼야"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4.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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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비만학회장, 춘계학술대회서 필요성 강조
대한비만학회 제53회 춘계학술대회 정책토론회
대한비만학회 제53회 춘계학술대회 정책토론회

강재헌 대한비만학회 회장은 "비만은 분명히 질병이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심지어 골근격계 질환, 암까지 유발한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비만에 보험급여가 이뤄져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1일 열린 제53차 춘계학술대회 '비만진료의 국민건강보험 적용현황 및 향후 급여확대 방향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비만대사수술이 2019년 급여화 됐다.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수술결과나 환자 치료과정의 어려움 등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오늘 토론회가 비만환자에게 더 넓고 더 세밀한 치료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창범 비만학회 이사장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국민적 비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비만은 미용적 접근이 아니라 의학적 관점으로, 정부와 모든 단체가 합심해서 국민의 대사성질환 예방을 위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건강서비스부 김동욱 부장이 연자로 나서 '비만 진료 비급여 시장 실태와 비만수술 급여화 이후 2년간 보험청구 현황'을 주제로 비만대사수술 급여 이후 수술건수, 청구 금액 등을 발표했다.

이어 경북의대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는 '비만 진료 과정에서의 비급여 현실'을 주제로 비만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겪게 되는 환자와 의사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두 발표자에 따르면 2018년 고도비만환자에 대한 대사수술에 급여가 적용된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간 4700여명이 수술을 받았다. 비만은 수술 뿐 아니라 이후 지속적인 식사관리, 운동, 약물치료 등의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그러나 비만수술 외 비만 진료·검사 등 모든 과정과 약제비까지 모두 비급여서 지속적으로 비만치료를 받으려면 비용부담이 큰 게 현실이다.

대한비만학회 김경곤 대외협력정책이사(가천의대 가정의학과)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일차의원 비만진료의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비만 환자 등이 참석해 비급여 비만진료 현실의 문제점을 공유했다.

이들은 진료와 영양 및 운동 상담이 필수적인데도 비만환자들에게 널리 시행될 수 없는 것도 비급여 때문이라고 했다. 또 비만 치료제 가격이 비싸고, 약국마다 다른 것도 문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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