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공공의료 맡기고 지원은 배제”…양산부산대 권역책임기관 지정 촉구
지역책임기관 지정에 AI 진료 전환·시설·장비 지원서 제외 지적 양산부산대 어린이병원, 교체 시급한 노후 의료장비 최소 20여 종 정은경 장관 “병원 측과 협의해 실질적 공공의료 지원방안 검토”
양산부산대병원이 동부경남의 필수의료를 담당하면서도 권역책임의료기관 중심의 지원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양산부산대병원의 권역책임의료기관 추가 지정을 촉구했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원 측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경남 양산시을)이 2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정에서 제외돼 지역 공공의료 기능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동부경남 필수의료 담당하지만…“지원은 사각지대”
김 의원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은 연간 외래환자 약 64만5000명, 입원환자 약 24만명을 진료하는 동부경남의 핵심 필수의료기관이다.
그러나 현재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있어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원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료시스템 전환 사업과 중증·고난도 치료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확충, 노후 의료장비 교체 등의 지원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공공의료를 책임지도록 하면서 정작 필요한 비용과 시설·장비 문제는 병원 스스로 해결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동부경남 주민들이 지역에서 양질의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양산부산대병원을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추가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질환 특화 육성 추진 속 어린이병원 장비 노후화 지적
정부의 국립대병원 육성 방향에 맞춰 현장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2027년 지역국립대병원 주요 분야 특화지원사업’을 통해 권역별 국립대병원을 이른바 ‘빅5’ 병원 수준으로 육성하고, 부산대병원을 국가 소아암 등 소아질환 전문병원으로 특화 발전시키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양산부산대 어린이병원에서는 노후화로 교체가 시급한 의료장비가 최소 20여 종에 달해 의료진이 진료와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정 장관은 김 의원의 지적에 “양산부산대병원 측과 협의해 행정적 기능 외에 실질적인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진료권 개편 이후 추가 지정 추진
김 의원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정기준과 관련한 진료권 개편 논의를 계기로 추가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의 의료정책이 채워야 할 것은 지역의료의 빈틈”이라며 “동부경남의 소아·응급 등 필수의료 기능이 약화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지역필수의료법’ 제정에 따라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정기준이 되는 진료권 개편안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개편안 확정 이후 양산부산대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