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바토·엑스코프리도 ‘두 개의 약값’…약가유연제 14품목 추가
신규 등재약제 10품목 표시가격·실제가격 분리 적용 카보메틱스·위캡, 고시가 유지 별도 합의금액 조정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등에 고시가격과 실제 청구·관리에 적용하는 가격을 달리하는 약가유연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 급여 의약품인 카보메틱스와 위캡 40mg은 공개되는 가격을 유지하면서 별도로 합의한 실제가격을 조정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이중약가가 설정되는 약가유연계약 적용약제가 다음달부터 14개 더 늘어난다. 유형별로는 신규 급여 대상 10품목, 기존 급여 의약품 조정 대상이 4품목이다.
약가유연계약은 약제급여목록에 공개하는 금액을 표시가격으로 두고, 별도로 합의한 상한금액인 실제가격으로 청구·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정안에 제시된 고시 예정가격도 이 같은 표시가격에 해당한다.
스프라바토·팁소보·엑스코프리·보신티 신규 급여 추진
신규 급여 대상 중 약가유연계약이 적용되는 의약품은 한국얀센의 스프라바토나잘스프레이, 한국세르비에의 팁소보정, 동아에스티의 엑스코프리정 6개 함량, 한국다케다제약의 보신티정 2개 함량이다.
스프라바토나잘스프레이는 에스케타민염산염 성분의 우울증 치료제다. 고시 예정가격은 32.3mg/0.2mL 규격 1병당 24만835원이다.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대해 임상적 유용성 개선과 경제성평가 결과 등을 근거로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다만 급성 자살 생각 또는 행동이 있는 성인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는 용도는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다는 평가에 따라 허가사항 범위에서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팁소보정은 이보시데닙 성분의 항암제로, 고시 예정가격은 250mg 1정당 31만7000원이다.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IDH1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치료에 급여가 추진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적응증은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평가에 따라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한다.
엑스코프리정은 세노바메이트 성분의 뇌전증 치료제다. 기존 항뇌전증약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부분발작 환자의 부가요법에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6개 함량 모두 약가유연계약 대상에 포함됐다.
함량별 고시 예정가격은 1정당 △12.5mg 1648원 △25mg 3110원 △50mg 5599원 △100mg 9332원 △150mg 1만1967원 △200mg 1만4000원이다.
보신티정은 보노프라잔푸마르산염 성분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10mg과 20mg에 약가유연계약이 적용된다. 고시 예정가격은 1정당 각각 870원과 1300원이다.
카보메틱스·위캡, 고시가격 유지하고 실제가격 변경
기존 급여 의약품 중 조정 대상은 입센코리아의 카보메틱스정 20·40·60mg과 대웅바이오의 위캡정 40mg이다.
카보잔티닙 성분의 카보메틱스는 위험분담계약 해지와 사용범위 확대에 따라 별도 합의 상한금액을 조정한다. 세 함량 모두 고시가격은 종전과 같은 1정당 15만5706원으로 유지된다. 공개되는 표시가격에는 변동이 없지만 실제가격은 달라지는 구조다.
펙수프라잔염산염 성분의 위캡 40mg은 사용량·약가 연동에 따른 조정 대상이다. 고시가격은 1정당 1860원으로 유지하면서 별도로 합의한 실제가격을 변경한다.
같은 제품의 위캡 20mg은 약가유연계약 대상으로 표시되지 않았다. 보신티와 동일 성분인 보노칸정 역시 약가유연계약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