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직원 사칭 의료기기 구매 사기 주의보 "선납하면 추후 지급"

병협, 제품 구매 사기 사례 긴급 공지…이메일, 팩스, 문자 등 사기 수법 진화 의료기관 경영 어려움 악용, 유명 병원 구매팀 사칭 견적서와 물품 대금 지급 요구

2026-10-16     이창진 기자

병원 구매 담당자를 사칭해 의료기기 업체에게 구매 대금 선납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대한병원협회는 병원 직원을 사칭한 의료기기와 의료물품 구매 사기 사례를 공지하고 병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의료기기업체에 제품 구매를 요청하는 사기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사례는 병원 구매 부서와 의료진, 관계자 등을 사칭해 이메일과 팩스, 전화, 문자 등으로 의료기기 및 의료물품 견적 또는 구매를 요청한 후 거래를 급하게 진행하도록 유도하거나 특정 업체를 통한 물품 구매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이 같은 사기 구매를 회원병원에 공지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통상적으로 의료기관 의료기기 및 물품 구매는 공개입찰을 통해 이뤄진다.

유수 병원 구매 담당자를 사칭한 이들은 해당 기기와 물품을 조속하게 구매해야 하는 상황과 경영 어려움으로 구매 대금을 선입금하면 추후 지급하겠다며 통장 계좌번호 등을 전달해 불법적 편익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관련 단체는 회원업체의 민원 제기에 따라 사기 재발 방지를 위해 의료단체를 통해 공지를 요청했다.

의료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행각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등 유명 병원 구매 담당자와 의료진을 사칭하고 해당 병원 마크를 도용한 문서까지 제작해 의료기기업체도 별다른 의심 없이 구매 대금을 지급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업자들은 전화와 팩스, 이메일 등을 구비해 업체에서 연락하면 병원 구매 담당자처럼 대응하는 진화된 사기 수법을 보이는 상황이다.

의료장비와 의료물품 구매는 통상적으로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의 구매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과 병원 경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병원 구매 담당자를 사칭한 구매 사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병원협회는 "사칭 구매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의료기관에서는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회원병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