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영업 경쟁에 묶인 제네릭…규모·전문성 키워 해외로
자체 연구개발 역량 확보·수출 확대 논의…CSO 관리·감독 방안도 검토 복지부, 제3차 제약산업 혁신 민·관협의체 개최
정부와 제약업계가 제네릭 중심 기업의 규모와 전문성을 키워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유사한 의약품을 생산·판매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서 판촉 경쟁에 집중하는 구조를 개선하고,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후 3시 30분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제3차 제약산업 혁신 민·관협의체를 개최했다. 정부와 공공기관, 유관협회,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국내 제네릭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유사 제품 경쟁 고착화…자체 R&D 확보가 과제
복지부는 국내 제네릭 산업이 위·수탁 생산과 공동생동, 즉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제도 등을 통해 유사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소규모 제약기업이 난립하는 구조로 고착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 기업이 연구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은 제한적인 반면, 제네릭 의약품 판촉에 역량이 집중되면서 과도한 영업 경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날 협의체에서는 기업 규모를 키워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 고유의 전문성을 갖춰 제네릭 의약품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송인명 공주대 교수는 ‘해외 사례로 보는 제네릭 산업 구조 개편 정책’을 주제로 중국·인도·일본 등의 산업 개편과 개혁 사례를 제시했다. 전환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 모델과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고 기업 유형별 성장전략을 제안했다.
판촉영업 관리 구체화…제도 개선·지원 검토
의약품 판촉영업자(CSO) 관리·감독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협의체는 앞서 구성한 실무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네릭 의약품 판촉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영업 경쟁을 개선하기 위한 관리·감독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내 제네릭 산업이 내수 시장의 가격·영업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려면, 기업의 규모와 전문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제네릭 기업이 R&D 역량을 갖춘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네릭은 개량신약, 글로벌 신약과 더불어 해외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라며 산업계의 품질 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노 회장은 “산업계가 품질 경쟁력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스스로 체질을 개선하고, 협회 역시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산 의약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논의 내용과 제시된 의견을 국내 제네릭 의약품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