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 제약사들의 실천…산모·아기 보호하고 연구활동 돕고

화이자, 예방접종 정보 제공…JW중외, 철결핍 조기 관리 캠페인 머크, 임부용 실험복 무상 지원…누적 1000벌 넘어

2026-10-12     최은택 기자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작업복을 지원하고, 출생 초기 아기를 보호하는 예방접종 정보를 알렸다. 빈혈이 나타나기 전 철 상태를 확인하자는 건강관리 메시지도 전했다. 오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한국화이자제약, JW중외제약이 각각 연구환경 개선과 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세 회사는 임산부 연구자를 위한 실험복 제공, 모체면역을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공개, 임직원 대상 철결핍 관리 안내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임신과 출산을 지원했다.

JW중외제약 ‘임산부의 날’ 사내 캠페인. [사진=JW중외제약]

신체 변화 고려한 작업복…현장 수요에 맞춰 확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부용 실험복을 추가 지원한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을 포함하면 2020년 사업 시작 이후 누적 지원 규모는 1000벌을 넘어섰다.

실험복은 임신 중에도 연구 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활동성과 착용 편의성을 고려해 제작됐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연구 현장에 근무하는 임산부 연구자는 여성과총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시 신청할 수 있다. 별도 비용 없이 실험복을 받을 수 있으며, 신청 방법과 세부 내용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머크는 2020년 10월 여성과총과 과학기술 분야 안전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첫 협력 사업으로 맞춤형 실험복 300벌을 배포한 뒤 현장 신청 수요에 맞춰 매년 지원을 확대해왔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관계자는 모든 연구자가 신체 조건에 제약받지 않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이번 지원이 임산부 연구자가 안심하고 연구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태반으로 전달되는 항체…출생 직후 감염 대비

한국화이자제약은 임신부 예방접종을 통한 모체면역의 원리와 주요 백신 접종 시기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8일 공개했다. 임신부에게 생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출생 초기 감염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체에서 전달받은 항체는 아기가 직접 예방접종을 받기 전 수동면역을 통해 보호받는 데 활용된다. 화이자는 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하기도 질환 예방과 의료진 상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가 소개한 2007~2019년 국내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연구에서는 5세 미만 소아의 RSV 진단 사례가 18만5823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4.7%는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다른 소아 연령군보다 관련 입원 위험이 높고 입원기간이 길었으며, 의료비 부담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포그래픽에는 국내 기준으로 백일해 예방을 위한 Tdap 백신은 임신 27~36주, RSV 백신은 임신 28~36주에 접종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매 유행 전 접종이 권장된다고 안내했다. 회사는 항체 형성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접종 시기를 담당 의료진과 미리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국내 허가된 RSV 백신 아브리스보도 소개했다. 임신 28~36주 임신부에게 접종해 생후 6개월까지 영아의 RSV 하기도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회사가 제시한 MATISSE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의학적 진료를 받은 RSV 중증 하기도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는 생후 3개월 이내 81.8%, 생후 6개월 이내 69.4%였다. 임상시험의 접종 시기는 임신 24~36주였으며, 국내 허가된 접종 시기는 임신 28~36주다.

안전성 정보에는 임신부에서 10% 이상 보고된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구역, 관절통, 설사 등이 기재돼 있다. 위약군 대비 조산 발생률의 수치적 불균형이 관찰됐으나 인과관계는 확립되거나 배제되지 않았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 부사장은 임신부 자신의 건강과 출생 초기 영아 보호를 위해 필요한 예방접종 및 적절한 접종 시기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인포그래픽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빈혈 나타나기 전에…저장 철 상태도 확인

JW중외제약은 임신 중 철결핍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알리는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임산부 배지를 소지한 임직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임신 기간 철결핍의 위험성과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이번 행사는 철결핍이 빈혈로 악화하기 전 초기 단계부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신 중에는 산모의 혈액량 증가와 태아 성장으로 철 요구량이 늘어 철결핍이 발생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헤모글로빈 수치로 빈혈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내 저장 철을 나타내는 페리틴 수치 등 전반적인 철 상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결핍 치료가 필요한 임산부를 위한 고용량 정맥 철분 주사제 페린젝트도 소개했다. 경구용 철분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신속한 철분 보충이 필요한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정맥 철분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페린젝트는 1회 최대 1000mg의 철을 정맥으로 투여할 수 있으며, 2024년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회사는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등 분만 입원 진료 기간 중 투여받는 임산부는 관련 건강보험 제도에 따라 본인부담금이 면제될 수 있다는 점도 안내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신 기간 중 철결핍은 빈혈이 되기 전에 미리 확인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철결핍 진단과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