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보호자 10명 중 9명, 질환·치료정보 찾을 때 AI 썼다
검사 결과·의학용어 설명 가장 많이 찾아...57%는 “중요한 내용 따로 확인”
검사 결과에 적힌 의학용어가 무슨 뜻인지, 치료에는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생성형 AI를 찾고 있다. 환자·보호자 1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155명(92.3%)이 본인이나 가족의 질환·검사·치료 정보를 알아보려고 생성형 AI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환자 전문 리서치 서비스 리슨투페이션츠는 8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실시한 ‘생성형 AI 질환·치료정보 이용 경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환자와 보호자가 AI로 어떤 정보를 찾고, 답변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자주 이용한다’는 69명(41.1%), ‘가끔 이용한다’는 64명(38.1%), ‘한두 번 이용한 적이 있다’는 22명(13.1%)이었다. 이용 경험도 없고 앞으로 이용할 의향도 없다는 응답은 없었다.
검사 기록 이해부터 약물 부작용까지
AI 이용 경험이 있는 155명에게 주로 찾아본 내용을 복수응답으로 물었다. ‘검사 결과나 의무기록·의학용어에 대한 설명’과 ‘질환의 원인·증상·진단 등에 관한 기본정보’가 각각 91명(58.7%)으로 공동 1위였다.
‘약물·항암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은 49명(31.6%), ‘치료 방법과 치료 선택지’는 47명(30.3%)이 찾아봤다. ‘식사·운동·생활관리 방법’을 알아본 응답자는 32명(20.6%)이었다.
AI 답변을 받아들이는 데는 신중한 태도가 두드러졌다. ‘대체로 신뢰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별도로 확인한다’는 응답이 89명(57.4%)으로 가장 많았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며 그대로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33명(21.3%), ‘대부분 신뢰하며 건강관리나 치료 관련 판단에 적극 활용한다’는 28명(18.1%)이었다.
확인은 온라인 검색·환자 경험에 의존
AI 정보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묻자 45명(29.0%)은 포털 검색이나 언론기사 등 다른 온라인 자료와 비교한다고 답했다. 환자 커뮤니티나 다른 환자·보호자의 경험과 비교한다는 응답은 38명(24.5%)이었다. 두 응답을 합하면 83명(53.5%)이다.
담당 의료진에게 직접 확인한다는 응답은 33명(21.3%), 병원·정부기관·학회 등의 자료를 찾아본다는 응답은 17명(11.0%)이었다. 별도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2명(14.2%)이었다.
안전한 AI 이용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전체 응답자 168명 중 58명(34.5%)이 ‘답변에 정보 출처와 근거가 명확히 표시되는 것’을 꼽았다. 병원·정부기관·학회가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택한 응답자는 54명(32.1%), 의료진에게 AI 정보를 질문하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한 응답자는 36명(21.4%)이었다.
AI 정보 이용 후 행동을 묻는 복수응답 문항에서는 ‘식사·운동·생활습관 관리에 참고했다’가 102건, ‘의료진에게 새로운 질문을 하거나 추가 설명을 요청했다’가 91건 선택됐다.
명성옥 리슨투페이션츠 대표는 “전체 응답자의 92% 이상이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AI가 질환과 치료정보를 찾는 통로로 적극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가 달라진 환자의 정보 이용 현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