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내년도 지원 예산 480억원..."서울대병원 미이관 60% 감액"

복지부, 27년도 시설 확충과 장비 집중…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139억원 '배정' 공공임상교수제 항목 삭제 "연구와 진료 등 지역중심병원 역할 위해 재정 필요" 

2026-09-11     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로 이관된 국립대병원의 내년도 첫 지원 예산이 시설과 장비, 임상교육훈련센터 설치 등 480억원 규모로 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 소관으로 남아있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치과병원으로 전년도 예산보다 60% 이상이 감액 편성됐다.

10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7년도 예산안을 보면, 국립대병원 지원사업 예산은 487억원이다. 이는 2026년 예산 1283억원보다 60%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설 확충과 보수, 장비 구입, 정책사업, 사업출연금, 민간경상보조금 등으로 구성됐다.

보건복지부가 국립대병원 내년도 예산안을 첫 편성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치과병원이 교육부 소속으로 남아 있어 전년도 예산 중 60% 이상이 감액 편성됐다. 서울대병원 전경 모습. [사진=서울대병원]

국립대병원 예산안을 첫 편성한 복지부는 "국립대병원이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의 지속적인 경영혁신이 필요하다. 병원의 자구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국가의 적절한 재정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국립대병원 신축과 개보수 등에 따른 경비를 지원해 새로운 의료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의학교육 연구 및 진료 기능을 강화해 지역중심병원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설 확충 및 보수에 222억원, 장비 구입 및 교체에 108억원, 정책사업에 139억원 등이다. 정책사업은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6개소) 비용이다.

정책사업으로 그동안 진행된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지원 항목(26년도 39억원)은 삭제됐다.

국립대병원의 분원 설치 진행 상황도 예산안에 담겨있다.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건립, 배곧서울대병원 건립,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스마트병원 신축사업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충북대병원 충주 분원 건립사업과 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은 KDI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병원 측에서 요청한 내년도 신규사업은 전북대병원 임상교육 컨퍼런스홀 리모델링, 충남대병원 AI 바이오 연구지원센터 건립 사업, 칠곡경북대병원 노후 장비 교체 사업, 경상국립대병원 노후 의료장비 및 전산장비 교체 사업, 부산대병원 노후 의료장비 교체 및 신규장비 도입사업 등이다.

복지부 국립대병원정책과는 "소관부처 변경 및 서울대병원, 서울대 치과병원 관련 예산 분리에 따라 2027년도 예산안 63.4% 감액 요구가 있다"면서 "국립대병원이 교육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권역별 책임의료기관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 장비 및 정책사업 등 지원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국립대병원 예산은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로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