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수출 5년간 연평균 24.5% 성장…지난해 10.9조원

미국 최대 수출국·유럽 교역 비중 압도적…지난해 신규 허가 52품목 전체 의약품 수출의 73.2% 차지…생산액도 7조원 규모

2026-08-18     최은택 기자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최근 5년간 연평균 24% 넘게 성장하며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액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웃돌았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주요 성과와 시장 동향을 담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Key Data 2026' 인포그래픽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생산액 7조원…유전자재조합의약품 60% 육박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액은 7조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3%를 기록했다.

제제별 생산 비중에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59.7%로 가장 컸다. 이어 백신 12.3%, 독소·항독소 11.2%, 혈장분획제제 8.1%, 혈액제제 7.7%,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1.2% 순이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산업 KEY DATA 2026. [사진=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수출 성장세는 생산보다 가팔랐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4.5% 증가해 지난해 10조9000억원, 약 76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전체 의약품 수출액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3.2%로 나타났다. 국내 의약품 수출에서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셈이다.

반면 수입액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에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31.0% 증가한 4조1000억원, 약 2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이 교역 중심…미국으로 17억달러 수출

지역별로 보면 유럽의 교역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럽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57.8%를 차지했으며 수입에서도 74.2%의 비중을 기록했다.

국가별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7억1000만달러, 약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에 이어 스위스와 헝가리가 주요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에서는 덴마크가 6억6000만달러, 약 9431억원으로 최대 수입국을 기록했고 미국과 독일이 뒤를 이었다.

임상시험과 신규 허가도 이어졌다. 지난해 승인된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계획은 총 313건이었다. 같은 기간 52개 품목이 신규 허가되면서 국내에서 유효한 바이오의약품은 총 986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유효 품목을 제제별로 보면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496개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혈액제제 192개, 백신 166개, 독소·항독소 59개, 혈장분획제제 55개,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18개 순이었다.

"바이오시밀러·CDMO 경쟁력이 수출 성장 주도"

협회는 지난해 수출 확대 배경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을 꼽았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2025년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며 "수입 측면에서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당뇨병·비만 치료제 등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포그래픽이 변화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지형을 파악하고 업계의 전략 수립 및 정부 정책 검토를 위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