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상반기 영업익 97% 급증…외형 성장 넘어 수익성도 끌어올렸다
매출 2조5387억원·영업익 7737억원…순이익 7212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 셀트리온제약도 매출 17%·영업익 23% 늘어…그룹 주력사 동반 성장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매출 증가 속도보다 이익 증가 폭이 훨씬 컸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폭을 키우고, 셀트리온제약도 의약품 제조·판매와 공정개발 등의 사업에서 실적을 확대하면서 두 회사 모두 상반기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14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조53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034억원보다 4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3919억원 대비 97.4% 늘었다. 반기순이익은 721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716억원에서 320.2% 증가했다.
매출 7353억원 늘 때 영업익 3818억원 증가
셀트리온의 상반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이익 증가 속도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7353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 증가액도 약 3818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약 21.7%에서 올해 상반기 약 30.5%로 상승했다. 매출 확대가 이익 증가로 연결되는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매출총이익도 9872억원에서 1조5501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같은 기간 5953억원에서 7764억원으로 늘었지만 매출총이익 증가 폭이 이를 웃돌면서 영업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성장 흐름은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2분기 매출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5.0%, 86.3%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도 반기보고서에서 유럽 시장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미국 시장의 성장세를 언급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용역 매출은 CT-P13 바이오시밀러 등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제품 및 용역 등의 매출은 2조396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4.41%를 차지했다.
연구개발에 상반기 2843억원 투입
외형과 이익이 커지는 가운데 연구개발 투입도 이어졌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정부보조금 차감 전 기준 2843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1.19%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 가운데 판매비와관리비로 처리된 금액은 1258억원, 개발비로 자산화된 금액은 1583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용은 4824억원, 매출 대비 비율은 11.59%였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와 함께 항체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DC와 다중항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글로벌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생산 기반도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국내에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25만리터 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브랜치버그에는 6만6000리터 규모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브랜치버그 공장은 지난해 12월 인수를 완료했으며 미국 시장 공급과 타사 제품 CMO 위탁생산을 위한 제조소로 운영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도 매출·이익 두 자릿수 증가
셀트리온제약의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38억원보다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63억원보다 22.6% 늘었고, 반기순이익은 225억원으로 184억원 대비 22.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소폭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11.3%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0.8%보다 높아졌다.
매출총이익은 742억원에서 899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421억원에서 495억원으로 늘었고 경상연구개발비도 60억원에서 82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용 증가에도 매출총이익 확대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를 웃돌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단일 사업부문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구성을 보면 용역 매출이 740억원으로 전체의 25.9%를 차지했다. 제품 수출은 고덱스 등을 중심으로 10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상반기 매출은 2854억원이다.
연구개발비용은 상반기 84억원으로 매출의 2.95%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82억원이 판매비와관리비, 3억원가량이 개발비로 회계처리됐다.
재고자산은 상반기 말 1267억원으로 지난해 말 1229억원보다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6.26%였으며 재고자산 회전율은 3.1회로 지난해 3.3회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