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트루리시티·항암제가 보령 실적 견인…2분기 매출 2796억원

전문약 매출 14.3% 성장하며 외형 확대…상반기 항암 부문 13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 2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 증가…순이익은 171.4% 늘어

2026-08-07     최은택 기자

보령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이끈 견인차는 전문의약품이었다. 카나브패밀리와 엘(L)패밀리, 트루리시티 등 만성대사질환 주요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비즈니스 인수 전략을 기반으로 확대한 항암 사업도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3%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상반기 항암 매출은 130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카나브패밀리와 트루리시티도 각각 두 자릿수 성장과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령이 6일 배포한 2026년 2분기 잠정실적 IR 자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은 2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515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전분기 2554억원과 비교해서는 9.5% 늘었다.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4억원보다 6.2%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202억원보다는 18.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아졌지만 전분기보다는 0.6%포인트 상승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6억원보다 197.4% 증가했다. 순이익은 2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억원 대비 171.4%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법인세차감전순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4%, 42.0% 감소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6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7.9% 감소했고, 순이익은 242억원으로 116.3% 늘었다.

[사진=보령]

전문약 2456억원…전체 매출 성장 주도

2분기 매출 성장은 전문의약품이 주도했다. ETC 매출은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49억원보다 14.3% 증가했다. 전분기 2235억원과 비교해서도 9.9%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ETC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8%에 달했다.

OTC 매출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82억원보다 9.6%, 전분기 169억원보다 17.9% 증가했다. 수탁 매출은 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4억원보다 24.4% 감소했으나 전분기 134억원보다는 3.4% 늘었다. 기타 매출은 2억원으로 집계됐다.

만성대사와 항암 부문의 합산 매출은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270억원보다 15.4% 증가했다. 보령은 만성대사 부문 매출이 11%, 항암 부문이 21% 성장했다고 제시했다.

카나브패밀리 23%·엘패밀리 43.3% 성장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등 3대 질환 영역에서는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이어졌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패밀리의 2분기 매출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81억원보다 23.0% 증가했다. 매출 인식 기준 제품 매출 388억원에 약가 인하 충당분 81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보령은 카나브패밀리가 고혈압 경쟁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성장률은 7.0%로, 시장 성장률 4.3%보다 높았다.

신제품 카나브젯 출시도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 유비스트 처방액 기준 고혈압 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와 칼슘채널차단제 복합제 시장에서 카나브패밀리의 처방 순위는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패밀리 매출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48억원보다 43.3% 증가했다. 보령은 엘패밀리 기반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경쟁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 성장률은 40.3%로 시장 성장률 16.2%를 웃돌았다. 올해 7월에는 엘제로젯 저용량 제품을 출시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매출은 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억원보다 17.0% 늘었다. 보령은 트루리시티가 2분기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당뇨 경쟁시장 성장률과 비교해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가 제시한 트루리시티 성장률은 30.3%로, 시장 성장률 6.6%보다 높았다. 6월 유비스트 기준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 시장에서 트루리시티의 시장점유율은 16%를 기록했고, 순위는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항암 매출 1305억원…상반기 최대 기록

항암 사업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상반기 항암 매출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98억원보다 18.9%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436억원이던 항암 매출은 2022년 717억원, 2023년 1066억원, 2024년 1156억원으로 성장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1098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다시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항암 부문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01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24.7%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같은 기간 36.5%에서 38.3%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보령은 비즈니스 인수 전략을 기반으로 항암 부문에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성과로는 국내 항암 영업조직을 활용한 매출 성장과 2023년 젬자 액상 제형 출시 이후 매출총이익 개선, 2025년 허가를 완료한 알림타 액상 제형의 처방 확대를 제시했다.

보령의 항암 포트폴리오는 여성암과 소화기암, 혈액암, 폐암, 보조요법 분야로 구성돼 있다. 여성암 분야에는 탁솔과 탁소테레, 젤로다, 삼페넷, 풀베트, 네오플라틴 등이 포함돼 있다. 소화기암 분야에서는 젬자와 캠푸토, 온베지 등이, 혈액암 분야에서는 엑스포비오와 벨킨, 데비킨, 비자다킨, 글리마, 벤코드, 레비킨 등이 제시됐다.

폐암 분야 제품은 젭젤카와 알림타, 타쎄바이며, 보조요법 분야에는 뉴라스타와 그라신, 메게이스, 엑스브릭, 팰서론 등이 포함됐다.

탁소테레 6월부터 신규 매출 인식

보령은 세포독성항암제 탁소테레의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6월부터 신규 매출을 인식했다. 회사는 비즈니스 인수 전략을 통해 세포독성항암제 제품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이후에는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고 제형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단계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탁소테레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는 2분기 영업비용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비용은 808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9억5000만원보다 12.3% 증가했다. 전분기 744억3000만원보다는 8.6% 늘었다.

보령은 탁소테레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와 신제품 관련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 증가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상각비는 8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7%, 전분기보다 42.5%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76억3000만원으로 각각 17.8%, 25.2% 늘었다.

홍보비는 5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지급수수료는 64억7000만원으로 31.9% 증가했다. 인건비는 272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1.8% 줄었다.

매출총이익 7.5% 증가…EBITDA 374억원

2분기 매출총이익은 1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973억원보다 7.5% 증가했다. 전분기 946억원과 비교하면 10.6%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37.4%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7%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 37.0%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다.

EBITDA는 373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57억8000만원보다 4.5% 증가했다. 전분기 312억7000만원과 비교해서는 19.5%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했다. 보령은 주요 질환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400억원을 넘어섰으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항암 부문은 탁소테레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종결과 주요 제품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한편 2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은 1조5305억원으로 2025년 말 1조3879억원보다 10.3%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6356억원으로 17.2% 늘었고, 자본총액은 8948억원으로 5.8%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71.0%로 2025년 말 64.1%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된 잠정 수치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