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도 놀란 CSO 생태계 "제약사와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규모별 샘플 검증으로 ‘전환’…신고제 제도개선 등 유통 투명화에 '초점' 지자체 신고 2만여개, 자료 제출 1만개 못 미쳐…"7월말까지 결과 도출"
국내 제약기업 영업 한 축인 CSO(의약품 판매촉진영업 위탁업체) 실태조사 검증이 샘플 분석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말 CSO 실태조사 결과 도출을 목표로 전수 분석에서 샘플 분석으로 조사 방식을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6월 제약기업 대상 CSO 실태조사 자료 제출을 마감하고 분석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지자체에 신고한 CSO 규모는 약 2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7월말까지 CSO 분석을 마무리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의뢰한 CSO 제도개선 연구용역 결과가 7월말 나오는 시기와 맞춘 목표이다.
문제는 CSO 생태계의 복잡성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A제약기업이 1곳이나 복수의 CSO와 계약을 맺고 의약품 영업 판매를 위탁하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CSO 생태계를 들여다보면서 놀랐다는 후문이다.
CSO 한 곳이 복수의 제약기업과 품목별 계약을 맺고 영업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 CSO가 다른 CSO에 하청을 주는 방식까지 제약기업과 CSO 간 유통 생태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전체 검증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CSO 규모별 샘플 분석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약무정책과 공무원은 "제약기업과 CSO 간 유통구조가 생각한 것보다 복잡하다. CSO 한 곳이 여러 제약기업과 품목별 계약을 맺고 영업하는 사례가 많다. 유통 판매 생태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1인 CSO도 적지 않다. 지자체에 신고한 CSO는 2만 여곳이나 실제 영업하는 업체는 이보다 적다. 신고만 하고 사무실 없이 운영하는 CSO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 공무원은 "제출된 자료를 모두 검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인력 규모별 CSO를 나눠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제출된 자료에서 CSO 수는 1만개 못 미치는 것 같다. 실태조사를 인지하지 못한 제약기업과 신고만 하고 영업하지 않은 CSO 등도 존재한다. 샘플 검증과 분석을 통해 CSO 신고제 개선 등 유통 투명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