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 첫 100억달러 돌파…생산도 33조8466억원 '사상 최대'
바이오시밀러·CDMO 성장 힘입어 무역흑자 15억달러 의약품 제조 기반 확대…완제·전문의약품 성장 지속 셀트리온, 생산 3조원 넘어...위고비 수입 급증
지난해 국내 의약품 산업이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새 역사를 썼다. 국내 의약품 생산액은 33조8466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수출의 73%를 차지했고, 무역수지도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33조8466억원으로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32조8629억원보다 3.0% 증가한 규모다.
최근 5년간 의약품 생산실적은 2021년 25조4906억원, 2022년 28조9503억원, 2023년 30조6396억원, 2024년 32조8629억원, 2025년 33조8466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평균 성장률은 7.3%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6%)을 웃돌았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31조7054억원으로 전년보다 0.03%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은 29조5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고, 전문의약품은 25조5206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전문의약품은 완제의약품 생산의 86.5%를 차지했다. 반면 일반의약품은 3조9822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4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다. 이들 4개사의 생산액은 6조7906억원으로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3조225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생산 3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한미약품(1조2985억원), 종근당(1조2249억원), 대웅제약(1조418억원), LG화학, 유한양행, 대웅바이오, 녹십자, HK이노엔, 보령 순으로 집계됐다.
완제의약품 생산 품목은 셀트리온의 스테키마프리필드주가 306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웅제약 나보타주, 셀트리온 램시마주100mg, HK이노엔 케이캡정50mg, LG화학 유트로핀에스펜주 등이 뒤를 이었다. 유한양행 렉라자정80mg도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바이오가 견인한 해외 실적…미국·스위스 수요 확대
의약품 수출은 104억3800만달러(14조8425억원)로 전년보다 12.4% 증가하며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89억3219만달러로 5.9%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15억581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41.9%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수출 대상국은 미국(19억2957만달러)이 가장 많았고, 스위스, 헝가리, 네덜란드, 일본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의약품은 생산과 수출 모두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생산은 7조214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고, 수출은 76억3807만달러로 17.5% 늘었다. 전체 의약품 수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73%에 달했다.
식약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와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강화가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은 4조1890억원으로 전체 바이오의약품의 59.7%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액은 2조5650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증가했다.
국가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미국(17억1423만달러), 스위스(11억9481만달러), 헝가리(9억944만달러), 네덜란드(6억4269만달러), 독일(5억387만달러) 순이었다. 미국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와 네덜란드는 CDMO 계약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처방 증가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비만치료제 수입 확대…생활밀착 품목도 회복세
바이오의약품 수입은 28억9148만달러로 전년보다 25.7% 증가했다. 특히 세마글루티드 성분 비만치료제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수입액은 5억5084만달러로 전년보다 530.7% 늘었다.
완제의약품 수입 품목은 위고비프리필드펜2.4가 2억92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키트루다주, 코미나티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 위고비프리필드펜 1.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업체는 노보노디스크제약이 6억3960만달러로 1위였으며, 한국노바티스,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릴리, 한국MSD 순이었다.
의약외품 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시장규모는 1조8414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고, 생산실적은 1조6602억원으로 3.5% 늘었다.
품목군별로는 치약제(4515억원), 자양강장변질제(3447억원), 생리용품(3383억원), 반창고류(1400억원), 마스크(760억원) 순이었다. 치약제는 11.5%, 생리용품은 13.6% 증가한 반면 마스크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수요 정상화 영향으로 9.1% 감소했다.
의약외품 생산업체는 동아제약이 3366억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해태에이치티비가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2025년에는 의약품 생산과 수출이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의약품 산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치약제와 생리용품 등 생활밀착형 의약외품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