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이어 사회수석 교체…정은경 장관, 견제와 개각 '외줄타기'
복지부 세종청사 개각설에 긴장 고조…지필공실 조직개편과 인사 발령 '주시' 국회, 정 장관 신임 우세 "보건복지 정책속도 역대급, 연말까지 안정 기조 필요" 제2기 개각 대통령 비선라인 부상 전망 "다음 복지부장관 의외 인물 가능성 높아"
"차관에 이어 사회수석 교체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는 청와대 시그널로 읽혀진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답답할 뿐이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재명 정부의 제2기 개각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청사 내부에서 김경자 사회수석 임명을 놓고 복지부도 개각 범위에 포함됐다는 시각이 만연하다.
제1차관에 이어 사회수석 교체까지 복지부와 대통령실 핵심 차관급 물갈이를 감행한 청와대 속뜻은 무엇일까.
누구든 교체할 수 있다는 경고일까, 국정과제 속도감을 높이라는 의미일까.
복지부 세종청사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대통령 인사 범위인 실장과 국장 그리고 고위공무원단 입성을 앞둔 중견 과장 모두 청와대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신설 등 조직개편과 실·국장 인사 발령을 앞둔 상황이 관료사회를 더욱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는 정은경 장관 신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장관은 보건의료와 복지 분야 국정과제를 원만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정부와 달리 복지부가 빠른 속도로 국정과제 실행 방안을 내놓고 이행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당 보직자는 "조용하면서 겸손한 정 장관 스타일이 청와대가 보기에는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보건복지 정책은 단시일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복지부가 어느 때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1~2년 걸릴 과제를 6개월 이내 실행하고 있다. 적어도 연말까지 복지부가 안정된 기조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관계자는 "박주민 카드 외에 다른 복지부장관 하마평은 회자되지 않고 있다. 사회수석 교체로 복지부에 충분한 자극을 줬다. 청와대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감당할 수 있는 장관 후보군 물색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정가에 능통한 의료계 중견 인사는 "개각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제2기 개각은 예상치 못한 인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알고 지낸 비선라인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1기 개각은 여당과 여론을 의식한 인사라면 2기 개각은 대통령 라인을 견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노동단체 출신 김경자 사회수석 발탁과 같이 복지부 장관도 의외 인물을 점찍어 놓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