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자 사회수석 또 다른 시각 "꽉 막힌 사람 아니다…합리적이면 수용"

대면했던 의료계 인사들 긍정 평가…심평원장 낙마, 면접 시 비전과 소신 '피력' 회의장에서 강성, 끝나면 함께하는 스타일…"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인물 아니다"

2026-06-24     이창진 기자

"김경자 사회수석 생각만큼 꽉 막힌 사람은 아니다. 강경하지만 상대방 주장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면 협의하고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보건의료계에서 청와대 김경자 사회수석과 개인적으로 대면한 경험이 있는 인사는 많지 않다.

아화여대를 졸업한 약사 출신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김경자 신임 사회수석(1965년생, 전북 임실)의 강성 노동 활동가 외에 다른 면이 조명되고 있다.

23일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김경자 사회수석은 얼마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후보로 지원해 낙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까지 했지만 최종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김경자 사회수석은 왜 현정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 지원했을까.

보건의료계 내부에서 김경자 사회수석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민주노총 간부이자 건정심 위원이던 시절 보건복지부 계동청사 앞에서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는 1인 시위 중인 김경자 사회수석 모습. [사진=김경자 사회수석 SNS]

보건복지부 계동청사 시절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재임 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노동자 몫 가입자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보건의료계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남긴 그의 강성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공급자 단체는 당시 김경자 위원과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 재정 투입 안건마다 부딪쳤다.

복지부도 중재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약사이자 노동 활동가로 건강보험 중요성을 잘 아는 김경자 사회수석은 현정부 심사평가원 수장직에 문을 두드렸다.

최종 후보군에 오르지 못한 것은 결과적으로 청와대와 복지부 인사 시그널이 늦었거나 잘못 갔다는 시각이다.

과거 건정심 위원으로 함께 한 의료계 인사는 "김경자 사회수석은 심사평가원장 후보 면접에서 논리 정연하게 심사평가원 나아갈 방향과 개선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 강성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무조건 반대가 아닌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협의하고 수용할 줄 안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건정심 회의에서는 강경 발언으로 일관하지만 회의 후 공급자 위원들과 식사하면서 잘 어울렸다. 노동단체를 대표한 위원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회의장에서는 빡 세게 붙고, 회의가 끝나고 나면 함께 하는 스타일이다. 무조건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인사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복지부는 김경자 사회수석 업무보고 준비에 분주하다.

통상적으로 사회수석 업무보고는 복지부 실장과 국장이 한다. 수석 요청 시 해당 과장도 대동한다.

김경자 사회수석이 달라진 복지 및 보건의료 정책 변화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고용노동부 친노동 정책에 힘을 실기 위한 발탁이라고 보고 있으나 김경자 사회수석이 보건의료와 보건산업 정책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복지부 공무원은 "신임 김경자 사회수석이 업무보고 후에 어떤 사항을 하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세종청사가 더 바빠질 것 같다. 사회수석이 바라보는 업무 우선순위와 중요성에 따라 해당 실장과 국장, 과장은 수시로 청와대로 호출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6월 현재, 청와대 보건복지버서관실은 임준 보건복지비서관(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을 중심으로 복지부 정준섭 행정관, 하태길 행정관, 권민정 행정관 그리고 질병관리청 이동우 행정관(연세의대, 신경과 전문의) 등이 파견 근무하고 있다. 국장급인 선임행정관 자리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