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전공의 수련교육 주도해야…사무국 직원에 진심 다하겠다"

유경하 신임 회장 기자회견서 밝혀…"국가 수련비용 부담, 책임형 수련체계 추진" 배상 공제조합 연구용역 착수, 회원병원 권익 보호 "상생 의료생태계 조성에 총력"

2026-06-24     이창진 기자

대한병원협회 유경하 집행부가 국가 책임형 수련체계 구축을 추진하면서 전공의 수련교육평가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또한 배상보험 공제조합 설립 타당성 타진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대한병원협회 유경하 신임 회장의 23일 취임 기자회견 발언 모습.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대한병원협회 유경하 회장은 23일 오후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전공의를 국가에서 선발하고, 의료기관에 교육을 의뢰하는 국가 책임형 수련체계 구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경하 신임 회장(이화의료원장,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전공의는 대햔민국 의료의 미래이다. 의료사태를 통해 병원과 임상교수, 전공의 등 의료시스템 문제점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전공의가 근로자인가, 수련의인가라는 물음도 있었다. 하나하나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병원협회는 수련환경본부 조직 개편을 통해 노홍인 상근부회장을 수련환경본부장으로 임명하고, 수련평가국과 수련사업국을 신설했다.

유경하 회장은 "전공의 수련업무는 지난 67년 동안 병원협회가 담당해 왔다. 전공의 수련교육과 평가는 병원협회 중심으로 가야 한다. 수련교육과 수련환경 개선 과정에서 비판과 질책은 받아들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대한의학회가 출범시킨 수련교육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 주도권을 놓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병원협회 회원병원 회비의 절반 이상은 수련병원이 담당하고 있어 전공의 수련교육평가 실무 기능을 상실하면 협회 운영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위기감이 내재되어 있다.

배상보험 공제조합 설립 카드도 꺼내 들었다. 

23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유경하 회장 취임 기자회견에는 핵심 참모진이 배석했다. 왼쪽부터 노홍인 상근부회장, 박진식 제1총무위원장, 유경하 회장, 유인상 부회장 겸 제1보험위원장, 김우경 제1정책위원장.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유경하 회장은 "의료배상공제조합 설립 필요성과 타당성, 운영모델, 재무적 안정성 및 병원 맞춤형 추진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추후 정부 협의와 재정 지원 확대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협회 존재 이유는 회원병원의 권익 보호이다. 공제조합 설립을 통해 병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운영 중인 의원급 중심 공제조합과 구분된 별도의 공제조합 설립에 착수한 셈이다.

유경하 회장은 정체된 급여와 승진 등으로 젊은 직원들의 빈번한 사직 그리고 허리 역할을 담당할 중견 행정직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더보이스]의 지적에 대해 "신나게 일하는 사람이 내는 성과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사무국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 하나하나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유경하 회장은 끝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지역병원, 중소병원, 전문병원은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국민 건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동반자이다. 지역과 규모, 기능에 관계없이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의료생태계를 만드는 데 협회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병원계 구심점 역할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