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특단의 조치..."입원전담의 사업, 의료인력 과장과 사무관 전담해야"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 병원의학회 학술대회 깜짝 방문…"현장 어려움 인지, 담당부서 지정" 팀 기반 다학제 접근 정부 방향과 일치…"소통과 협력 중요, 입원전담의 새 역할 숙제 받았다"
보건당국이 입원전담전문의 인력 급감에 대한 위기감을 인지하고 담당부서를 배정하는 파격적 조치에 나섰다.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추진 중인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병원약사 등 입원환자를 위한 다학제적 접근에 공감하면서 팀 진료 제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6일 중앙대병원 송봉홀에서 열린 대한병원의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의료인력정책과에 입원전담전문의 업무를 전담할 것을 지시했다. 입원전담전문의들의 새로운 역할과 병원에서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정책을 다시 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말에 열린 학술대회에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 축사는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으로 이뤄졌다.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입원전담전문의 인력이 줄었다고 알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들을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긴급한 요청을 받아 병원의학회 학술대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자원정책과장(현재 의료자원정책과와 의료인력정책과로 분리) 시절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세팅한 장본인이다.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을 어느 부서에서 담당하는지 알아보니 의료인력정책과와 보험급여과 모두 주저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은 전공의법 시행 후 환자안전과 전공의 공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인력정책과 방영식 과장과 수련업무를 담당하는 최단비 사무관에게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은 당신들의 업무라고 해당 사업을 담당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국장이 공개 석상에서 담당부서 배정과 담당 공무원 이름을 호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공무원 인사 발령이 나더라도 향후 의료인력정책과 과장과 수련업무 사무관은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을 담당한다는 점을 명시한 셈이다.
입원전담전문의 본사업 현 상황은 녹록치 않다.
[뉴스더보이스]가 입수한 입원전담전문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복지부에 신고한 입원전담전문의 인원은 310명이다. 이는 3개월 전 2025년 12웜말 364명에서 20% 가까운 54명이 줄었다. 시범사업과 본사업 중 역대 최대 인력 감소이다.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초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련병원 전공의 정원 추가 배정과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기준, 의료질향상지원금 평가기준에 다 넣었다"며 과장 시절 입원전담전문의 사업 안착을 위한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그 사이 변화가 있었다. 일부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의 항의를 받았다.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으로 임상교수와 급여 격차 등 부작용이 났다는 내용이었다. 모든 제도는 작용과 부작용이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은 입원환자 안전과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을 위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병원의학회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중심으로 전문간호사와 영양사, 사회복지사, 병원약사까지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 접근을 하는 것으로 안다. 이는 복지부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새로운 역할과 병원에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작업을 다시 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며 담당 국장으로서 책임감을 표했다.
그는 "복지부와 소통을 자주 해야 한다. 복지부도 적극 협력하겠다.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의 일부 부작용이 있지만 팀 기반 진료 중요성을 인지하면 제도화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발은 담당부서와 소통이다. 병원의학회에서 다음에 자리를 마련한다면 꼭 참석하겠다.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섹션 동안 자리를 지킨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입원전담전문의를 구심점으로 전문간호사와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입원환자 중심의 팀 진료 주제발표를 경청하며 참석한 입원전담전문의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등 입원전담전문의 사업 활성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복지부 담당 국장의 병원의학회 이례적 참석과 응원의 메시지가 입원전담전문의 사업 활성화의 새로운 분수령으로 작용할지 의료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대한병원의학회(회장 신동호, 이사장 한승준)는 이날 한국병원약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입원환자 다학제적 팀 체계를 위한 직역 참여 범위를 전문간호사 이어 병원약사 등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