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공단과 환산지수 협상 준비 "5월 취임 유경하 회장 첫 미션"
상종, 종병, 요양병원 등 병원별 경영 현황 조사…의료인력과 인건비 등 '변수' 전공의 복귀·정부 지원금 등 회복세…사각지대 중소병원 "경영악화 되레 심화"
병원계가 다음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환산지수 협상에 대비해 병원별 경영파악에 나섰다.
의료사태 종료 후 진료비 증가와 정부 지원사업 등 반사이익 상황에서 5월 취임하는 유경하 신임 회장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21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2027년도 요양급여비용(환산지수) 계약을 위한 자료 협조' 공문을 전국 병원에 전달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정신병원, 요양병원 등 병원급 대표해 다른 의약단체와 동일하게 매년 5월말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환산지수 협상 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협회는 병원별 결산 재무제표 자료에 근거한 정확한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외래수익과 입원수익, 기타 의료수익, 인건비, 재료비, 관리운영비, 의료이익(손실), 의료외 수익, 의료외 비용,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법인세 비용,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설정 전 당기순이익,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전입액,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환입액. 단기순이익(순손실) 등을 주문했다.
특히 의료인력 등 종사자 수와 인건비 변화도 조사 항목에 포함했다.
의사와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행정관리직, 기타 등 전체 직원 직종별 인원 수와 평균 인건비 관련 2024년 대비 2025년 증가율을 파악하고 있다.
의료사태 종료에 따른 전공의 복귀가 의료인력 인건비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5월 1일 취임하는 유경하 회장(이화의료원장)은 첫 미션으로 병원계 환산지수 협상을 총괄한다.
취임 후 업무 파악 이전 요양급여비용 협상단을 곧바로 구성하고 협상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중소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원사업과 전공의 복귀 등으로 의료사태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부 지원사업 사각지대인 병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원 환자를 비롯한 전체 진료량이 호전되지 않아 경영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공단과 환산지수 협상 시 전체 총량을 본다는 점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의 전년대비 진료량과 진료비 증가 그리고 구조전환과 지원사업 수가개선과 성과금 등을 합치면 병원급 전체 비용이 늘어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중소병원 하소연은 병원급 늘어난 총량에서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중소병원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빠른 경영 회복세룰 보이지만 병원 어려움은 되레 증가하고 있다. 경영수익은 제자리걸음인데 인건비와 물가 상승 등 중소병원 각자도생은 지속되고 있다. 환산지수 1~2% 인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대학병원 출신인 병원협회 유경하 신임 회장의 병원계를 아우르는 협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해 5월 건강보험공단과 2026년도 환산지수 협상에서 1.9% 인상으로 마무리했다. 이중 0.1%는 복지부의 환산지수 쪼개기 정책으로 입원료로 이동해 실제 인상률은 1.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