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가 이끄는 국가바이오혁신위 출범…원희목, 부위원장에 호출

정부 16명·민간 27명 참여…산하 3개 분과위-2개 특별위 구성 제약바이오협 "정책 조정·집행력 강화 기대"...환영

2026-04-17     최은택 기자

국가 바이오 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인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분산된 바이오 정책을 통합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총리를 위원장으로,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정부 측)과 원희목 서울대 약대 특임교수(민간 측)가 각각 부위원장을 맡는 ‘투트랙 부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위원회는 정부위원 16명과 민간위원 27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의체다.

위원회는 ‘초격차 기술로 실현하는 글로벌 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산·학·연·병·정 협력을 바탕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해 글로벌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범부처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정부합동자료]

3C 원칙 기반 운영…정책 조정·의결 기능 수행

위원회 운영은 ‘소통(Communication)·협력(Collaboration)·조정(Coordination)’의 3C 원칙에 기반한다. 현장 수요를 상시 반영하고 민관 및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 주요 정책 과제를 발굴·이행하는 구조다.

조직은 전체회의를 중심으로 운영위원회, 분과위원회, 특별위원회, 협의체, 자문단 등 다층 구조로 구성된다. 분과위원회는 ▲바이오투자전략 ▲바이오기술혁신 ▲바이오산업진흥 등으로 나뉘며, 특별위원회로는 ▲K-뷰티 ▲바이오 규제 분야가 운영된다.

또한 바이오 유관기관 협의체와 클러스터 협의체 등을 통해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단순 자문기구를 넘어 정책을 실질적으로 조정하고 의결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정부는 상반기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전략’을, 하반기에는 ‘K-뷰티 산업 발전 전략’과 ‘바이오 데이터 혁신 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정책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부·민간 함께 참여…산·학·연·병 43명 협의체 구성

위원회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정부 측에서는 총리를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장·차관 등 16명이 참여하며,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정부 측 부위원장을 맡는다. 민간 측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지낸 원희목 서울대 약대 특임교수를 중심으로 산업계·학계·의료계·연구기관·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27명이 참여한다.

민간위원에는 ▲이영미 유한양행 고문 ▲성백린 연세대 의대 특임교수 ▲차상훈 충북대 의대 교수 ▲고상백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고한승 삼성전자 사장(한국바이오협회 회장) ▲구본경 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 ▲권혜영 목원대 보건의료행정학과 교수 ▲김건영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 ▲김용욱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 ▲김우연 카이스트 화학과·AI대학원 교수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 ▲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이사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민준홍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서경원 서울대 약학교육연수원 부원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이상래 아주대 의대 교수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정용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조용균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조호성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차형준 포항공대 석좌교수 ▲한원선 연세대 바이오헬스기술지주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산업계 “거버넌스 일원화 전환점”…협회 환영 입장

산업계는 위원회 출범에 대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논평을 통해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 거버넌스가 일원화되고, 부처 간 조정 및 정책 집행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책 목표와 실행방안이 보다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신약개발, 인공지능(AI) 융복합, 생산 고도화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정책 조정 기능이 중요하다”며 “오픈이노베이션 확대와 전주기 지원 강화 방침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기초연구와 산업화 연계 강화, 규제 혁신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확대가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 설계와 실행 과정에 충실히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가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생태계 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산업계도 위원회 운영에 적극 협력해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