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복지부 요청에 화답 "병원, 의료제품 과도한 구매 자제해 달라"

전국 병원에 협조 공문 발송…주사기와 주사침 등 소모품 평시 수준 물량 유지 당부 수급 현황 조사 등 중동 전쟁 대응반 운영 "의료제품 안정 공급 건의, 조치 방안 강구"    

2026-04-16     이창진 기자

병원계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의료제품 확대 구매 자제를 전국 병원에 요청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의료물품 현황 조사와 함께 과도한 구매 자제를 전국 병원에 당부했다. [사진=대한병원협회]

16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의료기관 소모품인 주사기와 주사침 등의 과도한 물량 발주 자제 내용을 담은 협조 공문을 전국 병원에 전달했다.

병원협회는 협조 공문을 통해 "최근 중동 전쟁 등 국제 정세 악화로 주사기 등 일부 의료제품에 대한 수급 불안 우려가 있다. 의료기관에서 필수의료 소모품인 주사기, 주사침 등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평시 수준 이상의 물량을 발주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14일 보건복지부 주재로 의약단체와 제약 및 의료기기 단체 등과 와 논의한 '중동전쟁 대응 보건의료단체 회의' 후속 방안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의료제품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14일 0시를 기해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발령했다.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는 주사기, 주사침을 폭리를 목적으로 고시에서 정하는 기준 이상 과다 보유와 판매 기피, 특정 구매처에 과다 판매 행위가 금지된다.

의료기관은 매점매석 행위로 처벌 대상은 아니나 고시에서 정해진 물량 이상을 구매할 수 없어 사실상 과다 구매 제한을 받게 된다.

복지부는 '혈액투석 전문의원 주사기 핫라인'을 개설하고 제조업체 협조를 받아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를 통해 혈액투석 의원급에 주사기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중동 전쟁 관련 상황 대응반'을 구성 운영 중인 상태이다.

협회는 "의료제품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모든 병원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조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면서 "각 의료기관은 주사기, 주사침 등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수급 현황 조사표를 기재해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