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여파 의료현장 번지나…수액백·주사기 등 공급 차질 우려
병원협회, 의약품·의료기기 수급 불안 긴급 조사 병원별 현황 취합해 정부 건의 추진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의료현장의 의약품·의료기기 공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조사가 실시된다.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의료기기·의약품 수급 불안 현황 조사’를 시행하고, 의료현장의 공급 차질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30일 협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나프타는 수액백, 주사기 등 의료소모품의 주요 원료로, 공급망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의료현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협회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해 의료기기와 의약품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진료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사전에 파악해 정부에 건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 회원병원이며, 최근 수급이 불안정한 의료기기(의료소모품 포함)와 의약품 현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각 병원은 오는 31일 정오까지 조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체감하는 공급 불안 수준과 주요 품목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급 안정 대책 마련과 공급망 대응 정책 수립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에서는 수액백과 주사기 등 기본 의료소모품의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환자 진료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협회는 “현장의 구체적인 수급 불안 사례를 취합해 정책 대응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원병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건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