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대성병원, 대웅제약 ‘씽크’ 전 병상 도입…초고령 지역 의료 혁신
강원 2차 병원 최초 AI 병상 모니터링 구축…환자 안전·의료 효율 동시 강화
강원 횡성대성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 병상에 도입하며 초고령 지역 의료환경 개선에 나섰다. 의료 인력 부족과 고령 환자 증가라는 이중 과제를 기술로 보완하는 지역 의료 혁신 모델로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횡성대성병원에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전 병상에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원 지역 2차 의료기관 가운데 전 병상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횡성대성병원은 총 104병상에 씽크를 적용해 입원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100병상 이상 규모 병원에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 사례로, 지역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본격 구현됐다는 평가다.
씽크는 환자에게 부착하는 웨어러블 센서와 병실 및 복도에 설치된 게이트웨이를 통해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단순 수치 기록을 넘어 AI 알고리즘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령화·의료 인력 부족 지역서 ‘상시 모니터링’ 효과
횡성군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초고령 지역이다. 올해 1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약 39%에 달하는 반면, 인구 1,000명당 의료인 수는 2.6명 수준으로 도내 평균(7.9명)에 크게 못 미친다.
이 같은 환경에서 환자를 상시 관찰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은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씽크 도입을 통해 환자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신체 기능이 저하된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심정지나 저산소증, 낙상 등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알림을 통해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을 지원한다.
횡성대성병원 의료진은 “고령 환자의 경우 짧은 시간 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씽크 도입 이후 중앙 모니터를 통해 환자 상태를 상시 확인할 수 있어 대응 속도와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 격차 해소 ‘스마트 병동 모델’ 제시
씽크 도입으로 횡성대성병원은 환자 안전 강화는 물론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 의료진 업무 효율 증대, 환자·보호자 만족도 개선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형철 횡성대성병원장은 “지역에 필요한 진료과목을 지속 보강하고 최신 의료 장비를 확충해 왔다”며 “이번 스마트 병동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공고히 하고 지역 의료의 미래를 제시하는 이정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전 병상 도입은 지역 의료 환경에서도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안전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횡성대성병원은 횡성군 내 유일한 중형급 병원이자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지역 거점병원이다. 만성질환 관리부터 응급 진료까지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왕진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진료 등 병원 안팎을 아우르는 통합 의료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