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급종합병원 내년에 들어선다"…진료권역 제주권 분리 '가닥'
복지부, 서울권에 묶인 제주 지역 분리 방침 "내부심의와 절차 거쳐 상반기 발표" 제주대병원·제주한라병원 경쟁 불가피…하반기 제6기 상급종합병원 신청서 접수
내년 상급종합병원에 제주특별자치도 종합병원이 처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권에 묶여있는 진료권역에서 제주권이 분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에서 제주권을 별도 신설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상급종합병원은 서울권, 경기 서북부권, 경기 남부권, 강원권, 충북권, 충남권, 전북권, 전남권, 경북권, 경남동부권, 경남서부권 등 11개 진료권역으로 나눠 소요 병상 수와 평가기준에 입각해 지정해 왔다.
제주 지역은 서울권에 함께 묶이면서 상급종합병원 지정 경쟁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복지부는 제주권 분리 방침을 정하고 내부 심의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제주권으로 분리되면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 중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역으로 제주한라병원과 제주대병원 간 상급종합병원을 놓고 박빙의 경쟁이 예상된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제주의대와 대학병원으로 진료와 연구, 교육 등의 상징성과 지역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제주한라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그리고 신규 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등 복지부 필수의료 사업을 견인하는 저력을 지녔다.
제주권 분리가 공식 발표되면 제6기 상급종합병원 티켓 1장을 놓고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의 소리 없는 전쟁이 불가피하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공무원은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역에서 제주권을 별도 분리할 예정이다. 내부 검토와 심의를 거쳐 상반기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공무원은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 인구와 소요 병상 수를 반영하면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1개소이다. 평가기준에 입각해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등 공정한 잣대로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5기 상급종합병원은 총 47개소로 올해 말 3년 지정기간이 만료된다.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중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인력과 시설, 장비 및 진료, 교육 등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전국 종합병원 대상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제6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2027년 1월부터 2029년 12월 말까지 3년간 상급종합병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