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그 약’ 위고비, 희귀질환자 지원으로 사회적 가치 확장
환자단체·노보노·사랑의열매·비만학회, 치료 접근성 개선 협약
글로벌 비만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Wegovy)’가 희귀질환자와 저소득층 비만 환자를 위한 무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 확장에 나선다. 의료·제약·복지·학계가 참여한 이번 협약은 치료 접근성이 취약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회장 김재학)는 9일 한국 노보 노디스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희귀질환·저소득층 비만 환자 위고비 무상 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만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의료적 제약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웠던 희귀질환 환자와 저소득층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희귀질환 환자의 경우 질환 특성에 따른 식욕 조절 이상이나 대사 문제로 비만이 동반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치료 비용 부담과 의료 서비스 접근의 제약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4개 기관은 치료 접근성이 취약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시작부터 유지·관리까지 연계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비만 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을 12개월간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프라더-윌리 증후군, 엔젤만 증후군 등 비만을 동반한 희귀질환 환자와 저소득층 비만 환자 등 약 300명에게 위고비 프리필드펜이 1년간 무상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는 참여 병원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을 바탕으로 추천되며, 희귀질환 여부, 비만 동반 여부, 저소득층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환자들은 약물 치료와 함께 치료 경과에 대한 지속적인 의료 관리도 병행 받게 된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대표는 “비만은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치료 기회 격차가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라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환경적 제약으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데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 김민선 이사장은 “비만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의료적 개입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희귀질환자나 의료 취약계층 비만 환자의 경우 치료 접근성 확보가 더욱 중요한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보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희귀질환과 비만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환자들이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돕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라며 “여러 기관이 각자의 전문성과 역할을 바탕으로 협력함으로써 치료 접근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명지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등 전국 약 13개 의료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참여 기관 전체 목록과 프로그램 개시 일정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별도로 안내된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비만학회 김민선 이사장, 한국 노보 노디스크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 대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정진향 사무총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수철 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