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 하락에도 수출은 늘었다…1월 바이오헬스 수출 13.5억 달러
바이오시밀러 가격 압박 속 물량 확대 효과…연간 수출 304억 달러 전망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단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은 물량 확대와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3일 배포한 「2026년 1월 바이오의약품 수출 결산 및 글로벌 시장 시그널 분석(KoBIA Insight)」에 따르면, 2026년 1월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은 1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했다.
자료는 글로벌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단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대규모 공급 계약과 위탁개발·생산(CMO)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이뤄지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연간 수출 304억 달러 전망…의약품 수출은 117억 달러 예상
자료는 2026년 연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30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17억 달러가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지속과 국가별 규제 강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북미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국내 CDMO 역량이 향상되면서 안정적인 수출 증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공급망 재편·AI R&D 부각
자료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확인된 글로벌 시장 변화도 함께 분석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이상 ‘대안’이 아닌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전략을 제시했고, 디앤디파마텍은 MASH 치료제를 중심으로 간질환과 중추신경계(CNS) 질환 파이프라인 성과를 바탕으로 임상 개발과 협력 확대 전략을 내놓았다. 휴젤은 미국 시장에서 직판과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판매 모델을 도입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생물보안법 발효 앞두고 탈중국 공급망 재편 가시화
자료는 2026년 미국 국방수권법(NDAA) 발효에 따라 생물보안법이 실질적으로 적용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탈중국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퓨어플레이 CDMO’ 전략과 함께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CRDMO 엔드투엔드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CDMO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내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신약개발, 트렌드 넘어 실무 단계로
AI 기반 신약개발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글로벌 사례를 계기로,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신약개발 비용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한 실무적 도구로 활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자료는 향후 바이오헬스 산업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규제 환경 안정화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연간 수출 304억 달러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한 경쟁력 강화, CDMO 역량 고도화, AI 기반 연구개발 확산이 맞물리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