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곽순헌·권병기·이중규 보건부서 국장 '주목'…3인 3색 업무 스타일

업무파악 후 국정과제 실행방안 집중…공공의대·적정수가·국립대병원 미션 '난관' 곽순헌 전투형, 권병기 참모형, 이중규 소통형…의료계 "현장 중심 의료정책 기대"

2026-01-12     이창진 기자

[초점=보건복지부 국장급 공무원 인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정책 핵심 국장 3명에 대한 의료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미션 앞에 놓인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12일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복지부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과 권병기 건강보험정책국장,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업무 파악을 마치고 국정과제 실행방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지난달 19일 국장급 보직 발령을 통해 이들 3명을 보건의료 주요 국장직에 전진 배치했다.

복지부 보건부서 핵심 국장 3명이 업무파악을 마치고 국정과제 실행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 권병기 건강보험정책국장,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행시 44회, 서울대 심리학과), 권병기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 42회, 고려대 행정학과),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등이 보건의료와 건강보험, 공공의료 정책과 제도를 총괄하는 것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의료계 시각은 어떨까.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기관정책과장과 의료인력정책과장 등 의료 부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숙성된 의료정책 베테랑이다. 

그는 전공의 수련교육과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비롯해 상급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재활의료기관 등 직역별, 종별 의료생태계 생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는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곽순헌 현장 중심 일꾼, 권병기 조용한 작전 참모 스타일, 이중규 발로 뛰는 공무원

호탕한 성격인 곽순헌 정책관은 전투형 DNA가 답재된 카리스마를 지닌 공무원이다. 미션 수행을 위해 의료단체와 국회, 대통령실 등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은 현장 중심 일꾼이다. 그가 '곽장군', '호위무사'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권병기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의료계에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첨단의료지원관과 필수의료지원관을 제외하고 보육정책과장, 장애인정책과장 등 복지 부서에서 내공을 키운 공무원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작전 참모인 그가 건강보험 국정과제 미션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할지 예측하기 힘든 이유이다.

권병기 국장의 그동안 업무 스타일에 비춰볼 때 보험급여 기준과 의료수가 관련 의료단체 및 전문학회 등과 공식, 비공식 간담회와 만남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의료계 입장에서 단골 파트너이다. 보험급여과장, 건강보험정책국장 등을 맡아 의료단체 및 전문학회 등과 수시 소통하는 발로 뛰는 공무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에게 신년 응원 피자를 배달하고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공공보건정책관에 신년 응원 피자를 배달해 이중규 정책관의 부담은 커졌다. 국립대병원 이관 완수와 지역 공공의료 체계 확립을 암묵적으로 지시한 셈이다. 

의사 전문성을 옵션으로 겸손하면서 현장을 중시한 그가 복지부 내부의 신임을 지속할지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는 "보건 부서 국장들 면면을 보면 정은경 장관의 인선 고민이 느껴졌다. 보건의료 국정과제 수행에 걸맞은 공무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처럼 특정 라인이 아닌 능력을 중시한 것 같다. 국장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인사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장 3인 현 정부 국정과제 미션 수행 "과제별 난관 수두룩, 실행방안 과정 주목"  

3인 3색 보건부서 국장의 미션은 분명하다.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공공의대 신설과 의사 인력 양성, 권병기 건강보험정책국장은 필수의료 강화와 초고령화 대비 보험 재정 균형 지출과 배분,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실 뺑뺑이 해소와 국립대병원 이관 안착 등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주목할 부분은 이들 국장의 미션 수행 과정이다.

곽순헌 정책관과 권병기 국장은 부서 과장들에게 실무를 맡기고 자신은 큰 틀의 정책 결정만 할 가능성이 높다. 이중규 정책관은 과장들과 함께 현장을 뛰며 실행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복지부 정은경 장관의 보건부서 주요 국장들 교체 용병술이 국정과제 수행 성과로 이어질 주목된다. 지난해 7월 정은경 장관 취임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과거 권위적인 국장 틀을 탈피한 새로운 정책 결정 방식을 3명 국장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 달라진 인식과 감사원 감사 '변수'-의료단체 "국장들 현장 중심 의료정책 기대" 

전 정부에서 의료사태를 겪으면서 복지부 공무원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내란 사태와 의대 2천명 증원 사태 이후 국회 질타와 감사원 감사를 받으면서 책임지는 풍조가 더욱 옅어졌다. 주무관과 사무관은 과장에게, 과장은 국장에게 정책 결정을 미루고 윗선 지시 근거를 남겨 자신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보건 부서 국장들의 각기 다른 업무 스타일에 입각한 국정과제 미션 수행 과정에서 국장, 과장, 사무관, 주무관 등의 신뢰와 소통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의료단체 관계자는 "과장 시절부터 소통한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과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 업무 방식은 예견되나, 권병기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생소하다. 권병기 국장이 담당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진행과 급여기준, 수가 협의 방식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보건 부서 국장들이 의료현장 중심 정책을 최우선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