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 경구 비만 치료제 미국 판매 개시…국내 도입 가능성은?
회사 측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25mg, 보건당국과 적극 협의 중” 주사제 중심 GLP-1 치료 환경 변화 주목
노보노디스크가 경구용 비만 치료 옵션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경구 비만치료제 판매가 시작되며 국내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사제 중심으로 형성돼 온 GLP-1 계열 비만 치료 환경을 보완할 대안으로 경구 제형이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허가와 출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GLP-1 계열 치료제를 통해 비만·당뇨·대사질환 전반에서 상당한 임상 경험을 축적해 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제형과 치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장기 치료가 필요한 비만 치료 특성상, 환자 접근성과 치료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경구 제형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적 가치 측면에서 노보노디스크가 강조하는 핵심은 복약 편의성을 통한 치료 순응도 개선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주 1회 혹은 일정 주기로 주사해야 하는 제형이 대부분이어서, 치료 효과와는 별개로 주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나 생활 패턴상의 제약이 존재해 왔다.
경구 제형은 이러한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장기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에게 보다 친숙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환자군을 넓히고, 조기 치료나 유지 치료 단계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만을 단기간 치료가 아닌 만성질환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치료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장기 복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전략적 의미로 꼽힌다.
국내 도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허가 시점이나 출시 일정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다만 노보노디스크 한국법인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뉴스더보이스와의 통화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25mg의 국내 도입에 대해 관련 보건당국과 성실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임상 진행 상황과 각국의 규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차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 시장은 위고비를 비롯한 GLP-1 계열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다. 치료 효과는 입증됐지만, 주사 방식에 대한 부담과 장기 투여에 따른 순응도 문제는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경구 비만 치료제가 판매 단계에 들어서면서, 복약 편의성을 앞세운 새로운 치료 옵션이 시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