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여파… 지난해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11만건
인력부족 사유 132% 급증…추석 연휴 ‘의료대란’ 우려
2025-10-01 최은택 기자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한 2024년, 전국 응급실에서 진료 불가를 알리는 ‘진료제한 메시지’가 1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응급실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접수된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110,033건으로, 전년도(58,520건)에 비해 88% 급증했다.
특히 ‘인력부족’을 사유로 한 메시지는 43,658건에 달해 2023년(18,750건)보다 132.8%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이미 30,504건이 발생해 2023년 한 해 전체 수치를 넘어섰다.
월별 추이를 보면, 2024년 1월까지만 해도 전년 동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의대 증원이 발표되고 전공의들의 사직이 본격화된 2월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나며 의료현장의 혼란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급증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의대 증원 추진으로 빚어진 의료대란의 결과”라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응급실 혼란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응급환자가 집중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역시 9월, 추석이 포함된 시기에 인력부족 메시지가 가장 많았다”며 “정부가 철저한 비상진료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혼란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