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Original]㊳ 과배란 유도제 퍼고베리스주

2025-09-29     문윤희 기자

<It's Original>은 뉴스더보이스가 각 제약사의 대표 약물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환자 관점에서 제품을 보기 위해 기자가 일반인의 시선으로 궁금한 점들을 해당 제품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제품을 의인화한 인터뷰이기에 보다 쉽게 정보가 전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편집자 주>

퍼고베리스주[사진=한국머크]

 

부정하고 싶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명실상부한 저출생 국가의 원탑이 됐다. 최근 출생률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가임기 여성이 출산하는 아이는 채 1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출산 현황을 들어다 보면 사정은 더 처참하다. 2023년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만 33.64세, 첫째 출산시 평균 연령은 만 32.96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의 결혼 시기가 늦어지니 고령산모의 증가세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난임 시술 지원 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출생아 중 약 15~20%가 보조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을 통해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에는 난임시술 출생아 비중이 20.2%를 넘어섰다.

특히, 만 35세 이상의 경우 난소 기능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면서 난포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는 난소 저반응(Low Ovarian Response, LOR)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난포가 성숙하는 과정에서FSH(난포자극호르몬)와 LH(황체형성호르몬) 간 균형이 중요하다.

퍼고베리스주는 세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재조합 인간난포자극호르몬(r-hFSH, 폴리트로핀알파)과 재조합 인간황체형성호르몬(r-hLH, 루트로핀알파)이 혼합된 과배란 유도 주사제로, 만 35세 이상의 여성에서 FSH 단독 요법 대비 난포의 성장과 난자의 질 개선에 기여해 착상률을 높이는 데 더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저출생∙고령화 환경 속에서 2010년 허가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난임 치료 시장에서 과배란유도제 퍼고베리스주의 임상적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국내 저출생 문제 극복과 난임 치료 환경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한국머크의 노력과 현황을 들어보고자 한다.

이번 인터뷰에는 퍼고베리스주에 대한 소개와 국내 난임 치료 시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한국머크 헬스케어 난임 사업부의 김동원 마케팅 매니저, 전지혜 제품 매니저와 김문홍 세일즈 매니저가 함께 했다.

Q) 시작에 앞서 난임에 대한 정의와 진단 기준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A) WHO에서는 부부가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했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으로 정의하며,미국은 만 35세 이상에서는 그 기준을 6개월로 본다.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사회적 구조로 인해 난임 조기 진단 및 치료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Q) 이제 ‘퍼고베리스주’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나는 중증의 황체형성호르몬(LH)과 난포자극호르몬(FSH) 결핍 여성에서 난포 발달을 자극하여 과배란을 유도하는 치료제이다. 세계 최초이자 국내 유일 재조합 인간난포자극호르몬(r-hFSH, 폴리트로핀알파)과 재조합 인간황체형성호르몬(r-hLH, 루트로핀알파)이 혼합된 복합제제로, 국내에는 2010년 2월에 처음 허가되어, 10년 넘는 시간 동안 국내 난임 환자들의 보조생식술에 사용되고 있다.

Q) 난임 시술 과정은 어떻게 되며, 그 안에서 본인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A) 과배란 유도는 원래 한 달에 하나만 성숙하는 난포를 여러 개 동시에 성숙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 과정이다.

가장 흔히 쓰이는 난임 치료 방법 중 하나인 GnRH 길항제 프로토콜(GnRH antagonist protocol)의 치료 과정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먼저 월경 주기 초기에 난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등을 약 일주일간 투여한다. 이때, 고날에프(Gonal-F)처럼 난포자극호르몬만 투여하는 약제 혹은 나(퍼고베리스주)처럼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를 함께 공급하는 약제가 사용된다. 난포자극호르몬(FSH) 및 황체형성호르몬(LH) 등의 투여로 인한 조기 배란을 억제하기 위해, GnRH 길항제 혹은 GnRH 효능제를 함께 투여한다.

난포가 충분히 성장하면 배란을 촉진하는 약제를 투여해 배란 직전 나타나는 황체형성호르몬(LH) 급증 현상을 인위적으로 재현, 배란을 유도하여 난자를 채취한다. 채취한 난자는 냉동 보관하거나 신선 주기로 이식하며, 이후에는 프로게스테론 제제로 자궁 내막을 두껍게 유지해 임신을 돕는다.

Q) 과배란 유도 시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을 함께 공급하는 병용요법을 특히 필요로 하는 환자군이 있는가?

A) 여성의 가임력은 나이가 들수록, 특히 만 35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저하된다. ▲만 35세 이상 환자는 난소 반응성이 떨어지거나 난소 예비력이 떨어져 황체형성호르몬 결핍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 외에도 과배란 유도 과정에서 난자 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난소 저반응 환자, GnRH 유도체 기반 조기배란 억제제 사용으로 체내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는 ▲약인성 LH 결핍 환자 역시 황체형성호르몬 보충이 필요한 주요 환자군이다. 이렇게 주요 세 환자군에서 황체형성호르몬 보충으로 임상적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의 경우(2022년 기준), 난임 시술을 받은 여성 중 만 35세 이상 연령대가 77%에 이르다보니 난포자극호르몬·황체형성호르몬 복합 제제인 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뷰에는 퍼고베리스주에 대한 소개와 국내 난임 치료 시장에 대한 설명을 위해 한국머크 헬스케어 난임 사업부의 김동원 마케팅 매니저, 전지혜 제품 매니저와 김문홍 세일즈 매니저(사진 오른쪽부터)가 함께 했다.[사진=한국머크]

Q) 난포자극호르몬·황체형성호르몬 복합 제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본인이 유일한 복합 제제인데, 이와 관련한 임상 연구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난포 성숙 과정에는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이 모두 필요한데, 나와 같은 난포자극호르몬·황체형성호르몬 복합 제제를 사용할 때 난포자극호르몬 단독 요법 대비 임신율과 누적 임신율, 배아 이식당 임신율이 모두 유의하게 높은 점이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GnRH 효능제 프로토콜(GnRH agonist protocol)에서 난포자극호르몬 단독요법에서 저반응(Low responsiveness)을 보인 여성 108명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r-hFSH 단독군의 배아 이식당 임신율은 24.4%에 그친 반면, r-hFSH+r-hLH 병용군에서는 54%로 크게 향상되었다(p<0.05). 또한, GnRH 효능제 프로토콜에서 불충분한 난소 반응을 보인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r-FSH 단독군의 누적 임신율은 22%에 그친 반면 병용군에서는 32.5%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p<0.05).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했다.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얼월드 분석 결과, 난소 저반응(Low Ovarian Response, LOR) 환자의 누적 생아 출산율은 r-FSH 단독군이 중등도 환자에서 11.3%, 중증 환자에서 4.4%였던 반면, r-FSH+r-LH 병용군은 각각 14.3%(p=0.013)와 9.8%(p<0.001)로 유의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 반응 저하가 심할수록 그 차이는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Q) 잇츠오리지널 코너에서 빠질 수 없는 질문이다. 부작용은 무엇인가?

A)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다낭성 난포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 환자 등 특정 집단에서 드물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는 거의 보고되지 않는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자가 주사제 특성상 나타나는 주사 부위 통증이다. 이에 회사에서는 환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주사 방법과 통증 완화 요령을 담은 안내 자료와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김문홍 한국머크 난임사업부 지점장

Q).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확인되는 퍼고베리스주의 효과와 반응은 각각 어떠한가?

A) 김문홍 지점장: 대학병원 교수님 등 오랜 경험을 가진 숙련된 의료진들은 처방 제제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퍼고베리스주 급여 확대 이후, 반복된 시술 실패 환자에게 퍼고베리스주를 투여했을 때 난자 질(quality)이 향상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처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난임 치료 환경에서 퍼고베리스의 임상적 가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A) 김동원 마케팅 매니저: 만 35세 이상 산모에서는 가임력이 급격히 저하되는데, 이 연령대에서 난포자극호르몬 단독 요법보다 퍼고베리스주 같은 난포자극호르몬·황체형성호르몬 복합 요법을 적용했을 때 난자의 질과 배란 성공률이 유의하게 개선된다는 점은 이미 임상적으로도 입증되었다. 고령 환자군에서 난포자극호르몬·황체형성호르몬 복합 요법이 단독 요법에 비해 임상적 성과가 더 크다는 결과가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처럼 만 35세 이상 환자의 비중이 높은 환경에서는 더욱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Q8. 최근 국내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면서 난임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수요 등에도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A) 김동원 마케팅 매니저: 한국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2022년(0.72명)보다 0.03명 늘어나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2015년 1.24명을 정점으로 매년 이어지던 가파른 하락세가 잠시 멈춘 첫 사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역시 올해 합계출산율이 약 0.79명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은 난임 치료 확대와도 일정 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 출산의 약 15~20%가 보조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을 통해 이뤄졌다.

Q) 난임 치료 시장에서 머크 난임 사업부의 헤리티지가 매우 견고하다. 퍼고베리스주를 비롯해 난임 치료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A) 전지혜 PM: 머크는 난임 치료제 분야에서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 중 하나이고, 과배란 유도부터 배란 유발, 황체기 보강, 난자 배양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유일한 회사다. 또한, 전 세계와 한국에서 난임 환자 지원과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전통과 전문성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김동원 한국머크 난임사업부 마케팅 매니저[사진=한국머크]

Q)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씀주셨는데, 지난 2023년 머크에서 퍼틸리티 카운츠(Fertility Counts)를 출범했다. 퍼틸리티 카운츠의 역할과 목적, 그리고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김동원 마케팅 매니저: 퍼틸리티 카운츠는 난임을 단순히 의학적 문제로 보지 않고, 일·가정 양립과 같은 사회적·문화적 요인까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아기를 원하지만 환경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아빠 휴가 등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대표 활동으로 대만 ECCT(유럽연합상공회의소 대만)와 협력해 교육·토론·백서를 발간했고, 한국에서는 2024년 11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중심으로 기업·정부·학계와 협력하여 국내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가족친화미래포럼(FFFF, Family Friendly Future Forum)’을 출범했다.

FFFF에서 한국머크는 ECCK(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공동 의장을 맡고 있으며, 직장 내 포괄적인 가족친화적 정책과 지원을 통해 직원들이 각 생애 주기 단계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 학계, 정부 등과 협력해 제도적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를 촉진하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 난임 사업부는 2년 연속 머크 글로벌 Fertility Award를 수상했으며, 2024년 서울시의회와 보건복지부로부터부터 저출생 대응 관련 우수사례 선정 및 표창을 받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Q) 국내 난임 치료 환경 개선 및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한국머크 및 난임 사업부의 향후 계획이 있으면 알려달라.

A) 김동원 마케팅 매니저: 현재 난임 사업부에서 출산을 계획하는 예비 부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난임 부부의 심리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위시맘(Wish Mom) 캠페인, 난임가족연합회와 전개하고 있는 ‘난임 바로 알기 캠페인’ 등 사회적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11월 11일 ‘난임 가족의 날’을 기념해 오는 11월 중 기업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난임 인식 제고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A) 김문홍 지점장: 난임 사업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임신율을 높이는 것이며, 이를 위해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와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인 황체형성호르몬 복합 제제인 퍼고베리스주의 임상적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저출생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전지혜 한국머크 난임사업부 PM[사진=한국머크]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전지혜 PM: 회사의 가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AMH(Anti-Müllerian Hormone, AMH) 검사를 받았는데, 20대임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못해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머크의 가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검사비 및 시술비 전액을 지원받으며 난자 채취 시술을 직접 경험했으며, 환자들이 직면하는 심리적 부담과 직장 생활과의 병행 등 여러 고충을 체감했다.

이러한 경험은 환자들의 고충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환자에게는 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라며, 회사에서도 이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