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중환자실 협력사업 3차 공고…수도권까지 '확대'

지방 지자체 매칭펀드와 의사인력 부담 참여 부재…연 20억원 지원 의료 불균형 거점·협력병원 구축 난제…복지부 "수도권 병원 참여 기대"

2025-09-09     이창진 기자

원격 중환자실(e-ICU) 네트워크 사업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상 공개모집으로 전환됐다.

지자체 매칭펀드 부담을 최소화하고, 협력병원 컨소시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수도권 대형병원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사업' 수행기관 모집 3차 공고를 공지했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원격 중환자실 협력사업 접수 부재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원격 중환자실 네트워크 현황 모습. [사진=분당서울대병원]

1차와 2차 지원 기관이 없어 세 차례 공고를 이어가는 것이다.

복지부는 기존 비수도권 대상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수도권의 경우, 분당서울대병원이 선정되어 경기도의료원(안성, 이천, 포천병원)과 중환자실 비대면 협진 체계를 구축, 운영 중이다.

복지부가 전국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한 이유는 비수도권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복지부와 지자체 1대 1 매칭펀드로 20억원이다. 국비 10억원과 지방비 10억원.

지역 지자체 입장에서 적지 않은 예산이다. 여기에 거점병원과 협력병원 컨소시엄 구성도 지역 병원들에겐 쉽지 않다.

[사진=보건복지부]

더욱이 9월 전공의들이 일부 복구했지만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임용율은 낮은 현실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간 중환자실 협력체계를 통해 원격 중환자 모니터링과 원격협진 등을 운영할 의사 인력 배치가 용이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네트워크를 뒷받침할 협력병원인 중소병원은 원격 중환자 모니터링과 비대면 협진 등의 여력이 없는 게 현실이다.

수도권까지 확대한 복지부 카드가 효과를 발휘할지 미지수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 재정 상황이 지방보다 수월한 부분이 원격 중환자실 협력 체계 참여를 이끌어 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보건복지부]

복지부는 9월 24일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접수 받을 예정이다.

심의는 기본역량(정량) 20점과 운영계획(정성) 80점 등으로 이뤄진다.

복지부는 서류 마감 후 심의를 거쳐 10월 중 결과를 발표하고, 11월 착수 보고 등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정보정책과 공무원은 "3차 공모에서 대상 지역을 수도권 포함 전국으로 확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경기 남부권을 맡고 있지만 경기 북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경기도 참여도 가능하다. 서울과 인천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많은 만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