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신약 ‘리브리반트’ 급여화 청원, 국회국민동의 5만명 돌파

Exon20 환자 가족 호소에 지지 확산…국회 공식 심사 절차진행 대기 레테브모·엔허투 등 다른 의약품 급여촉구 청원도 진행 중

2025-09-01     이창진 기자
폐암 표적치료제 리브리반트. [사진=한국얀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리브리반트 급여화 요청’ 청원이 5만명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소관 상임위원회로 안건을 회부해 공식 심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해당 청원은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 폐암 환자의 가족이 지난 8월 6일 게시한 것으로, 29일 기준 5만명을 돌파하며 성립 요건을 채웠다. 청원인은 “현재 아버지가 쓸 수 있는 유일한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가 비급여라 1년 약값만 1억5천만원 이상이 소요된다”며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급여화를 시급히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는 EGFR 엑손20 변이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표적치료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분류돼 있으며, 1바이알당 약 170만원, 1회 투여 시 700만~8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특히 첫 달에는 네 차례 투여가 필요해 3천만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된다. 청원인은 “엑손19, 21 변이 환자들이 타그리소와 렉라자 급여화로 혜택을 본 것처럼 엑손20 환자들도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30일 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상임위원회로 이관돼 논의된다. 이번 청원 성립으로 정부와 국회가 리브리반트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어떤 속도로 검토할지 주목된다.

한편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리브리반트 외에도 ▲RET 변이 폐암 치료제 '레테브모' ▲HER2 저발현 환자 사용확대 '엔허투' ▲전립선암 표적항암제 '린파자' ▲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NMOSD) 신약 등 다양한 의약품에 대한 급여 적용을 요청하는 청원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레테브모'와 '엔허투' 청원은 각각 3만284건(종료 9월11일)과 2만5623건(종료 9월7일)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들은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치료제 접근성은 경제적 여건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