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약값에 치료포기 위기… 희귀폐암 ‘레테브모’ 급여 촉구”

국민동의청원에 환자가족 호소… “유일한 표적치료제, 하루빨리 보험 적용해야”

2025-08-13     최은택 기자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RET 변이 폐암 치료제 레테브모의 신속 급여화’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경제적 이유로 유일한 표적치료제를 쓰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12일 청원에 따르면, 청원인 김모씨의 어머니는 최근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RET 유전자 변이’라는 희귀 암 유형으로 확인됐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레테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약값은 한 달 800만원에 달했다. 김씨는 “평범한 가정이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높은 금액”이라며 “눈앞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는데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표준 항암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RET 변이 폐암 환자는 전체 폐암 환자의 1~2% 수준으로, 국내에서도 극소수다. 레테브모는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를 직접 겨냥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표적치료제다. 김씨는 “레테브모는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약이 아니라 환자가 소중한 일상을 유지하며 병과 싸울 수 있게 해주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국민 누구나 아플 때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건강보험은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라며 “RET 변이 암 환자에게 레테브모는 삶을 이어갈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가 절박한 환자들에게 치료를 미루는 시간은 너무 길다”며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속한 급여 결정을 요청했다.

이번 청원은 9월 11일까지 동의를 받는다. 5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