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사태 1년 6개월...환자단체-전공의단체 첫 회동

한성존 전공의협 비대위원장 제안으로 전격 성사 환자단체연, 관련 사실 공지...22일 낮 12시에

2025-07-28     최은택 기자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1년 6개월여간 진행되는 동안 보이지 않은 갈등 아닌 갈등을 벌여온 환자단체와 전공의단체가 처음 만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국회 정문 앞에서 '의료공백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를 위한 3법'(환자기본법안, 의료대란 피해보상 특별법안, 환자피해 의무조사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 심의와 필수의료 공백 방지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 발의를 촉구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 중인 연합회 안기종 대표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한성존 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1시경 찾아왔다.

폭염 속에서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안기종 대표. [사진=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앞서 연합회와 소속 10개 환자단체는 지난 22일부터 릴레이 1인시위를 국회 정문 앞에서 진행하고 있었고, 24일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한 위원장은 "전공의 관련 사안에 대해 환자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동시에 전공의들의 입장도 전달하기 위해 연합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안 대표가 이를 받아들여 이번 만남은 성사되게 됐다. 시간과 장소는 28일 낮 12시 서울 대방동 소재 연합회 사무실이다.

연합회는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갖는 전공의단체와 환자단체 간의 만남이라는 점과 국회나 정부의 주선이 아닌 전공의협 비상대책위에서 직접 연합회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안기종 대표는 "한 위원장은 릴레이 1인시위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이어 셋째 날까지 얼음물을 갖고 시위 현장을 찾았고, 3일째 되는 날 사무실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처음으로 갖는 만남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충분히 듣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다만 "어떤 주제를 두고 간담회를 한다거나 공식 협의를 하는 자리는 아니다. 연합회도 전공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연합회 안기종 대표,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대표, 한국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 한국건선협회 오명석 부회장,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 한국PROS환자단체 서이슬 대표, 한국파킨슨희망연대 김금윤 회장 등 연합회 소속 대표자 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공의협 비대위에서는 한 위원장과 함께 정정일 대변인, 박창용 비상대책위원, 남기원 비상대책위원, 김동건 비상대책위원 등이 연합회 사무실을 방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