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배양 백신 ‘플루셀박스’, 기존 백신 한계 넘어서"

노지윤 교수, “고령층 대상 ‘플루아드’, 임상·경제성 모두 입증” CSL 시퀴러스코리아, 인플루엔자 백신 신기술·경제성 데이터 공개

2025-07-23     문윤희 기자

글로벌 백신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차세대 인플루엔자 백신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2025/26절기 국내 출시를 앞둔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와 고령층 대상 면역증강 백신 ‘플루아드’의 임상적·경제적 우수성을 소개하며 기존 유정란 백신의 한계를 넘는 대안을 제시했다.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CSL 시퀴러스코리아]

이날 간담회에서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존 유정란 백신은 백신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 간의 불일치를 초래하는 계란 적응 변이 문제가 있다”며 “세포 배양 방식의 플루셀박스는 이런 변이를 원천 차단해 보다 정확한 항원성을 구현하고,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플루셀박스는 미국에서 생후 6개월부터 64세까지 총 10만6,779명을 대상으로 한 실제 사용 데이터(Real-World Evidence, RWE) 분석에서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19.8%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노 교수는 “이 백신은 감염 예방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율까지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며, “특히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도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플루셀박스는 이미 미국 FDA, 유럽 EMA, 영국 MHRA 등에서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호주의 국가예방접종사업에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는 2025/26절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민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경제성 평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백신 효과 저하 문제를 지적하며 플루아드의 강점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플루아드는 MF59 면역증강제를 포함해 기존 백신 대비 항체 지속 기간이 길고, 보다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며 “실제 관찰 연구에서도 기존 백신 대비 높은 예방 효과와 입원율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대만에서 실시한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플루아드는 기존 백신 대비 인플루엔자 발생 10만6,654건, 입원 5,443건, 사망 1,275건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QALY(삶의 질 보정 생존연수) 확보 비용은 약 2,200달러로, 국내 GDP 기준에서 비용 효과성이 입증됐다.

최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의료비 외에도 간병비, 생산성 손실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플루아드는 단순한 의료적 이점을 넘어 사회적 가치가 큰 백신”이라며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 면역증강 백신을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승 CSL 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CSL시퀴러스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고령층부터 소아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맞춤형 예방 전략을 제시해왔다"면서 "특히 계란 배양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플루셀박스와 고령층 면역 문제를 보완한 플루아드를 통해, 백신 선택의 폭을 넓히고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최근 삼진제약과 전략적 판매 제휴를 체결하며 유통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 대표는 “더 많은 국민들이 혁신적인 백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