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정은경 장관 첫 약속 "국민 중심 의료체계 구축"
22일 세종청사에서 56대 복지부 장관 취임…복지와 보건 4가지 중점 과제 제시 희귀 난치성 환자 의료비 부담 완화 "제약 바이오 강국 도약, 국가 투자 확대" 침체된 공무원 보상과 인력 보강 노력 "직원들 행복도 고민하는 장관 될 것"
이재명 정부 첫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 중심 의료개혁 추진을 약속하며 공식 업무의 포문을 열었다.
정은경 장관은 22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6대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식을 통해 "이재명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쁜 마음과 동시에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장관(1965년 광주 출생)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박근혜 정부 정진엽 장관(서울의대, 정형외과 전문의) 이후 8년 만의 의사 출신 장관이다. 진수희 전 장관 이후 14년 만의 여성 출신 복지부 장관이기도 하다.
신임 정은경 장관은 "경제성장 둔화와 양극화 심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그리고 AI 등 첨단기술 혁명은 정책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장기화 된 의정 갈등,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기, 초고령화에 따는 돌봄 수요 증가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등 복지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임기 중 중점 추진할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다짐했다.
아동수당 점진적 확대와 국민연금, 기초연금 제도 내실화 등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 확립, 기초생활보장제도 강화, 상병수당 확대 등을 추진한다.
돌봄 국가책임 강화도 내걸었다.
어르신 등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와 요양, 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제공한다.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단계적 적용 등 간병에 대한 공적 책임 강화와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와 장애인 공공일자리 등을 추진한다.
특히 국민 중심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개혁 추진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보건의료체계 지속가능성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통한 적정 인력 규모에 대한 과학적 추계 시행과 지역·필수·공공 의료인력 안정적 확보와 충분한 보상,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보장하는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 지역사회 기반 일차의료체계 구축, 희귀 난치성 환자 의료비 부담 완화 등을 중점 과제로 적시했다.
끝으로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을 추진한다.
제약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K-바이오 백신 펀드 등 국가 투자를 강화하고, 보건의료 R&D를 지속 확대한다.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성장 체계 구축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지원과 의사과학자 전주기 양성체계도 확립한다.
정 장관은 복지부 공무원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은경 장관은 "복지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 삶의 기본인 건강과 복지를 지키는 것이다. 어떻게 일하느냐보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깊이 성찰하자. 정책 결정에 있어 항상 열린 마음과 자세로 임하는 소통하는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 국회와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에 기반한 신뢰를 구축하고 현장 목소리를 항상 경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취임 전 많은 분들로부터 복지부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갖은 현안에 대응하고 수많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의욕이 저하된 것 저 역시 잘 알고 있다.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면서 일손이 모자란 곳에 인력이 적절히 보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장관은 "국민들의 행복만큼, 여러분의 행복도 함께 고민하는 장관이 되겠다. 여러분이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