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ADC 신흥 강자로…엠레리스 FDA 승인 '주류 합류'

엠레리스, 첫 c-MET 표적 ADC 발도장…면역항암제 병용 등 파이프라인 지속

2025-06-30     문윤희 기자
애브비 로고[사진=애브비]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가 차세대 항암치료 전략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AbbVie)가 가세했다. 

애브비는 최근 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엠레리스(성분 텔리소투주맙 베도틴)의 승인을 얻으며 본격적인 ADC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c-MET은 각종 고형암에서 발현하는 유망한 항암 표적이었지만 부작용 등의 이슈로 실패를 거듭하다 엘레리스의 승인으로 ADC 약물에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승인으로 엘리리스 또한 첫번째로 등장한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항체약물복합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엠레리스의 승인은 c-Met 수치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35%의 종양 감소 효과(전체반응률)과 7.2개월의 약물반응 지속기간(DOR)이 확인되면서 이뤄졌다. 

데진 아비도예(Daejin Abidoye) 애브비 고형암 부문  총괄 부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엠레리스의 FDA 승인으로 애브비는 ADC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면서 "향후 다양한 고형암 영역에서 ADC 기반 치료 옵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레리스는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를 적응증으로 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브비는 엠레리스 외에도 다수의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비도예 부사장은 "ADC는 전통적인 화학요법을 넘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열쇠"라며 "정밀의학과 면역항암제의 중간 지점에서, ADC는 ‘차세대 표준 치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애브비는 엠레리스 출시 이후 내년에 진행되는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등 주요 학회를 통해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지평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진행되는 연구에는 주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전략,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선별 등 진화된 ADC 접근법 등이 포진돼 있다. 

한편, ADC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애브비를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 간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