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형 독감 생백신 '플루미스트', "높은 수용성 강점"
"'주사통증' 없이 코에 분무 강점"…AZ "NIP 진입 계획 없어" 국내 접종 가격은 '미정'…접종 대상 만 2세~49세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비강 분무형 독감 생백신(LAIV) 플루미스트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NIP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플루미스트는 지난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올해 10월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즌에 공급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 가격과 배정 물량 역시 회사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플루미스트는 투여 편의성으로 인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유·소아를 대상으로 투여되고 있으며, 2024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85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에서의 투여 비용은 자비부담으로 40~50달러(한화 5~6만원)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과 비슷한 선에서 백신 가격이 책정될 경우 국내 접종 비용(의료기관 접종비용)은 7~10만원 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NIP(국가예방접종) 대상은 만 6개월에서 13세(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로, 플루미스트의 접종 주요 타겟층이 겹쳐 '분무형 생백신'의 이점을 어떻게 살려 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영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사업부 전무는 "플루미스트는 주사 대신 비강에 투여하는 방식의 독감 생백신으로 접종 편의성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백신"이라면서 "이번 출시로 국내 백신 접종률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 건의 감염을 일으키며, 최대 6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특히 2017년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에 따르면, 1~4세 소아에서 다른 연령 대비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이 가장 많아 매년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소아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하며 더 오래 배출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일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소아는 성인보다 가정 외부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약 5배로 확인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정 내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서도 가정 내에서 18세 이하의 소아가 성인보다 계절성 인플루엔자A(H1N1) 전파 가능성이 약 2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렇듯 소아 대상 백신 접종은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루미스트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반적으로 침투하고 감염을 시작하는 부위 중 하나인 코 점막에서 작용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백신의 면역기전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으나 실제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2 주사 통증 없이 접종할 수 있는 것도 플루미스트의 장점"이라면서 "공중보건 강화 측면에서 소아에서의 플루미스트 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소개한 한 연구에서 플루미스트는 5세 미만 소아 대상 연구에서 약독화 생백신 접종군은 불활성화 백신 접종군 대비 인플루엔자 질환 발생률이 54.9%(95% CI 45.4-62.9) 낮았으며 2004-2005년 절기의 24~59개월 소아 대상 연구에서는 약독화 생백신 접종군이 불활성화 백신 접종군 대비 바이러스주(A형) 일치 및 불일치 상황 모두에서 더 높은 상대적 예방 효과를 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플루미스트는 주사를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용성이 높다"면서 "아프지 않은 백신으로 접종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경우 집단 면역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