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레미, 한국인 대상 연구에서도 일관된 치료 효과 입증
24개월 추적 결과, 완전혈액학적 반응률 82.4% 달해 TET2 유전자 돌연변이 가진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율 나타내
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제인 베스레미(성분 로페글리페론알파-2b)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자주도 임상 3건에서 장기적이고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이며 하이드록시우레아의 한계를 넘는 치료제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한혈액학회 산하 골수증식종양연구회 주도 연구 중 이성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하이드록시우레아(Hydroxyurea)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중단해야 했던 진성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vera, PV) 환자를 대상으로 베스레미 투여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베스레미 투여 환자의 혈액학적 반응률은 82.4%를 나타냈다. 또 환자 66.7%는 반응을 장기간 유지했다.
완전혈액학적 반응률(Complete Hematologic Response Rate, CHR 또는 CHRR)은 혈액암(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 CML) 등의 치료 평가에서 사용되는 지표로 치료 후 혈액 수치가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는지를 평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베스레미는 치료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 각각 30%, 52.8%의 완전혈액학적 반응률을 기록했으며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반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분자생물학적 반응은 전체 환자의 59.5%에서 확인됐으며 이 중 88%는 반응을 지속했다. 치료 반응 예측 인자 분석 결과, 여성 환자와 질병 이환 기간이 짧은 환자에서 완전혈액학적 및 분자 반응 달성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가 국내 하이드록시우레아 불응성 또는 불내성 환자 대상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 RWD)를 기반으로 베스레미와 기존 치료법과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법에는 사혈을 동반한 하이드록시우레아(53%), 하이드록시우레아 단독(17%), 사혈 단독(13%), 기타 약물(17%) 등이 포함됐다. 베스레미 치료군은 48주 시점에서 완전혈액학적 반응 52.6%을 보이며 기존 치료요법군(BAT)의 15% 대비 3배 이상 높은 반응률을 기록했다 (52% vs. 15%; odds ratio [OR]: 0.15, 95% confidence interval [CI]: 0.07-0.33, p < 0.0001).
이번 결과를 통해 베스레미는 초기 치료뿐 아니라 하이드록시우레아 불응성 또는 불내성 환자군에도 효과적인 2차 치료 옵션임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PROUD/CONTINUATION-PV 임상 연구 내 TET2 유전자 변이 환자에 대한 하위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36개월 추적 관찰 결과, 베스레미는 TET2 변이 보유 환자에서 24개월과 36개월 시점 각각 60.0%, 70.0%의 완전혈액학적 반응을 달성하며 비주도 돌연변이(non-driver mutation)를 가진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변이 환자에서도 72.0%(24개월), 70.7%(36개월)의 유사한 반응률을 보였으며 JAK2V617F 유전자에 대한 분자 반응률 역시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TET2 유전자 변이에 대한 대립유전자 부담은 24개월 동안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베스레미가 돌연변이 줄기세포 발생 위험 자체를 줄일 수 있는 근본 치료 옵션(Disease modifying agent)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p=0.047).
김기원 파마에센시아코리아 의학부 전무는 “국내 실사용 데이터와 다양한 유전자 프로파일에서 일관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은 베스레미가 국내 PV 치료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급여 적용 이후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레미는 파마에센시아의 3세대 인터페론 치료제로 (로페글리페론알파-2b)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평가를 통과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 내 줄기세포의 돌연변이로 인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희귀 혈액암으로 혈전증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골수섬유증,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환자 수는 5,068명에 달한다.